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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일낸 심은경… ‘블루 아워’로 日 다카사키영화제 최우수 여우주연상

22일 열린 제34회 일본 다카사키영화제에서 영화 ‘블루 아워’로 최우수 여우주연상을 공동 수상한 배우 심은경(왼쪽)과 카호. 오드 제공


배우 심은경(26)이 일본 영화 ‘블루 아워’(감독 하코타 유코)로 일본 다카사키영화제에서 최우수 여우주연상을 거머쥐었다. 이달 초 일본 최고 권위의 영화 시상식인 일본아카데미상에서 한국 배우 최초로 여우주연상을 받은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이룬 또 하나의 쾌거다.

영화수입사 오드는 23일 영화 블루 아워에서 주연으로 활약한 배우 심은경과 일본 배우 카호가 일본 군마현에서 전날 열린 제34회 다카사키영화제에서 최우수 여우주연상을 공동 수상했다고 밝혔다. 지역영화제 가운데 큰 규모를 자랑하는 다카사키영화제는 작품성에 초점을 맞춰 수상작을 선정하는 것으로 평가받기에 그 의미가 더 크다. 블루 아워는 광고디렉터로 일하는 스나다(카호)가 할머니 병문안을 위해 친구 기요우라(심은경)와 고향으로 떠나는 과정을 그린 작품. 짜임새 있는 얘기로 제22회 상하이국제영화제 아시아뉴탈렌트어워즈에서 최우수감독상을 수상했으며, 올 상반기 국내에 선보일 예정이다.

극에서 섬세한 연기로 심사위원을 사로잡은 심은경은 “감독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카호와 함께 이 자리에 서 있는 것이 무엇보다 기쁘다”며 감격해 했다. 그러면서 “기요우라는 스스로 아이디어를 내가며 감독님과 함께 만들어낸 캐릭터라 매우 애착이 갔다”고 소감을 전했다. 심사위원들 역시 “이야기를 잡아주는 중요한 역할을 확실한 연기력과 표현력으로 보여줬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했다”며 심은경과 카호의 호연에 찬사를 보냈다.

심은경은 2017년 일본 매니지먼트 유마니테와 전속 계약을 맺었다. 일본어 공부를 집중적으로 하는 한편 현지 연극 무대에 오르며 차근차근 실력을 쌓았다. 이후 영화계로 진출한 그는 약 보름 전인 지난 6일 제43회 일본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신문기자’(감독 후지이 마치히토)로 최우수 여우주연상을 받으며 일본을 놀라게 했다. 일본 정치 스캔들을 통해 정부와 언론을 비판한 이 영화에서 심은경은 한일 혼혈의 4년 차 사회부 기자로 열연을 펼치며 관객과 평단을 사로잡았다. 일본 대표 영화제에서의 잇따른 수상을 통해 심은경의 일본 내 입지는 더욱 굳건해질 전망이다.

강경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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