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는 하늘을 볼 수 있을까요? 볼 수 없습니다. 돼지는 먹이를 찾아 주둥이로 땅을 파헤치면서 생존해 왔고 그 상태로 목이 굳어지게 되어 고개를 들어도 15도 이상을 들지 못한다고 합니다.
그러나 사람은 원하는 곳 어디든지 볼 수 있습니다. 앞뒤 좌우를 볼 수 있습니다. 땅을 볼 수도 있고 머리를 들어 푸른 하늘을 볼 수 있습니다.
우리 마음의 눈도 그렇습니다. 우리 마음의 눈이 땅을 향해 있을 수도 있고, 하늘을 향해 있을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사람의 마음이 만약 오직 땅을 향해 있다면 그 사람의 인생은 돼지와 다름없는 인생이 될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돼지가 땅에 숨겨진 감자, 고구마를 캐먹기 위해 땅만 바라보는 것처럼 땅에 숨겨진 부와 명예와 권세를 찾는 사람은 고개를 들어 하늘을 볼 수 없는 것입니다.
세상 것들을 간절한 눈빛으로 바라본다 하여도 그것을 얻을 수는 없습니다. 내가 큰 빌딩을 가지고 싶다고 아침, 저녁 그것을 바라본다면 그것을 얻을 수 있겠습니까? 물질을 바라보고, 명예와 권세를 바라보아도 그것을 다 얻을 수 없습니다. 얻을 수 없기 때문에 괴로운 인생이 되는 것입니다.
그러나 하늘을 바라보는 자, 하늘을 얻습니다. 바라보는 바 그 하늘을 얻을 수 있도록 우리에게 예수님이 오셨기 때문입니다.
바울은 푯대를 향하여 달려간다고 하였습니다. 그 푯대는 하늘입니다. 그런데 바울은 덧붙여 푯대를 향하여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달려가고 있다고 하였습니다. 예수 안에서 달려간다는 것은 무슨 의미입니까? 예수님을 믿는 믿음 안에서 사는 것을 의미합니다. 예수님처럼 사는 것을 의미합니다. 예수님을 떠나서는 천국에 이를 길이 없음을 말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바라는 바 푯대에 이르기 위해서는 예수님을 알아야 합니다. 예수님을 닮아야 합니다. 예수님과 같은 삶을 살아야 합니다.
예수님의 33년 인생처럼 우리의 인생이 불꽃같은 인생 되기를 소원하고 꿈꾸어야 합니다. 단 하루를 살더라도 내 몸을 불사르고 세상을 밝히는 촛불 같은 인생이 되기를 소원해야 합니다. 작은 예수가 되어 예수님과 같은 열정적인 인생을 살아갈 때 예수님의 부활하신 것처럼 우리도 부활하게 될 것입니다. 그가 부활하여 거하시는 곳, 우리의 푯대, 그 하늘에 우리도 거하게 될 것입니다.
◇ 필자 프로필 = 기독교대한감리회 오병이어교회 담임목사. 대한민국기독교미술대전 초대작가. 개인전 15회 개최. 복합문화공간 상상제페토 대표.
◇ 장동근 목사의 조각 작품은 그의 홈페이지(sangsang1004.com)에서 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