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께서 어린 시절을 보낸 나사렛은 이스라엘 갈릴리 지방 남부에 있는 고을입니다. 지명 나사렛은 예수의 탄생·행적과 관련해 신약성경에 12번 나옵니다. 선지자가 전한 대로 예수께서 ‘나조라이오스’(그리스어로 나사렛 사람)라 불리게 됐습니다.(마 2:23)
나다니엘은 빌립이 나사렛 사람 예수를 만났다고 하자 “나사렛에서 무슨 선한 것이 나올 수 있겠냐”(요 1:46) 반문했지만 예수를 만나 이내 따르게 됩니다. 대제사장 아나니아는 사도 바울을 나사렛 사람들의 우두머리라 부르며 멸시했습니다.(행 24:5)
우리 신앙의 선조는 나사렛을 “이새의 줄기에서 난 싹”(사 11:1)의 히브리어 ‘네체르’(싹 새순)와 연관지어 나사렛 사람 예수를 이사야의 예언대로 평화로 오실 메시아로 이해했습니다. 네체르는 ‘나차르’(지켜보다 지키다 망대 파수꾼)에서 유래했습니다.
베드로가 로마군 백부장 고넬료의 집에 가서 복음을 전했습니다. “하나님께서 나사렛 예수에게 성령과 능력을 부어주셨습니다. 이 예수는 두루 다니시면서 선한 일을 행하시고 마귀에게 억눌린 사람들을 모두 고쳐주셨습니다. 그것은 하나님께서 그와 함께 하셨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예수께서 유대 지방과 예루살렘에서 행하신 모든 일의 증인입니다. 사람들이 그를 나무에 달아 죽였지만 하나님께서 그를 사흗날에 살리시고, 나타나 보이게 해주셨습니다.”(행 10:38~40, 새번역) 나사렛 예수께서 죽음을 이기고 다시 살아나셨습니다.
박여라 영문에디터 yap@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