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가 북미 전용 모델로 출시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텔루라이드(사진)가 8일(현지시간) ‘2020 월드카 어워즈(WCA)’에서 한국 브랜드 최초로 ‘세계 올해의 자동차’로 선정됐다. WCA는 북미 올해의 자동차, 유럽 올해의 자동차와 함께 세계 3대 자동차 상으로 꼽힌다.
텔루라이드는 최종 후보(3개 차종)로 함께 올랐던 SUV 마쓰다 CX-30와 세단·해치백 모델인 마쓰다3를 제치고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전체 후보로는 29개 중 정상에 올랐고, 한국 브랜드 중에선 첫 수상이다.
기아차 미국 조지아 공장에서 생산 중인 텔루라이드는 뛰어난 디자인과 넓은 실내공간, 높은 실용성, 도심과 오프로드 모두에서 강력한 주행성능 등으로 호평을 얻고 있다. 지난해 2월 미국 시장에서 출시된 이후 지난달까지 총 7만5430대가 판매됐다.
한편 기아차의 쏘울 EV는 미니 일렉트릭, SUV 모델인 폭스바겐 T-크로스 2개 차종과 경합을 벌여 ‘세계 도심형 자동차’로 선정됐다. 나머지 3개 부문에서는 포르쉐 타이칸이 2개 부문(세계 럭셔리 자동차, 세계 퍼포먼스 자동차)을, 마쓰다3가 1개 부문(세계 올해의 자동차 디자인)을 차지했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