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송 : ‘예수가 거느리시니’ 390장(통 444)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사무엘상 8장 4~9절
말씀 : 사무엘은 늙고 사무엘의 자녀들은 아버지의 행위를 따르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이스라엘 장로들이 모여 사무엘에게 요청합니다. 왕을 세워 다스리게 하라는 것입니다. 이 말을 들은 사무엘의 마음은 기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이 일에 대해 하나님께 기도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백성들이 하는 말을 다 들으라고 하면서 백성들이 사무엘을 버린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버려서 자신들의 왕이 되지 못하게 하는 것이라고 평가합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사무엘이 아니라 하나님의 왕 되심을 거부한 것으로 판단하신 것입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왕 제도를 문제 삼으신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은 이미 왕 제도에 대해 말씀하신 바 있습니다.(신 17:14~17) 하나님이 문제로 삼는 것은 바로 이스라엘의 마음이었습니다. 그들은 말하기를 “모든 나라와 같이 우리에게 왕을 세워 우리를 다스리게 하소서”(5절)라고 합니다. 이방 나라의 왕과 같은 왕을 원하는 것입니다.
자신들이 외세의 침략을 당하는 것이 강력한 왕이 없기 때문이라고 생각한 것입니다. 강력한 왕이 자신들을 보호해주고 평안한 삶으로 인도할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그들이 직면한 문제에 현실적인 답을 얻고 싶어하는 마음이 있던 것입니다.
그런데 이스라엘에 진정한 왕은 애굽에서 인도하여 가나안 땅에 이르게 하신 하나님이였습니다. 하지만 그들은 현실적인 문제에 답을 줄 수 있는 이방 나라와 같은 왕을 기다린 것입니다. 하나님이 이스라엘을 애굽에서 인도해 내신 이유가 무엇입니까. 그것은 이스라엘을 통해 하나님과 그의 나라가 무엇인지를 드러내고자 함입니다. 그런 이스라엘의 정체성은 사라지고 이제 다른 나라가 부러워 보이는 것입니다.
우리도 마찬가지입니다. 삶 속에서 경험하는 많은 일 속에서 하나님을 우리의 왕으로 섬기며 그분의 뜻에 따라 사는 것을 망각하고, 세상 사람들의 방식을 따라 세상의 힘을 추구하는 모습을 보일 때가 있습니다. 재력 경력 지력 체력 권력에 마음을 빼앗겨 살아갑니다.
사실 하나님이 왕 제도에 부정적인 입장을 취한 것은 그 제도가 이스라엘 백성들을 진정으로 유익하게 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그 이전부터 왕 제도가 가진 위험성 때문에 깊이 경계할 것을 권면했습니다. 왕 제도는 하나님이 아니라 왕을 향한 자기 중심성을 중시합니다. 그래서 백성은 왕을 위해 종이 되고 노예가 됩니다. 이스라엘은 자기 중심성을 떠나 하나님 중심, 이웃 중심의 삶을 살아야 했습니다.
함께 나눠 봅시다. 성도의 삶은 하나님의 통치를 따릅니다. 하나님이 여러분 삶의 왕이 되십니까.
기도 : 하나님 아버지, 우리의 왕이 되어 주셔서 우리 악한 마음을 변화시켜 주옵소서. 그리하여 하나님의 온전한 통치를 받게 하옵소서. 하나님을 우리의 왕으로 온전히 섬기며 하나님의 뜻을 따라 살게 하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김치성 목사(대구영안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