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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예배 365-6월 20일] 믿음에 눈뜨는 삶(4)- 낙심으로 눈먼 자



찬송 : ‘내 맘이 낙심되며’ 300장(통 406)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누가복음 24장 13~33절

말씀 :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신 후에 많은 이가 낙심했습니다. 엠마오로 가는 두 제자도 그중에 있었습니다. 이들은 예수님을 위대한 선지자, 이스라엘을 구원할 메시아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예수님께 인생을 걸고 힘을 다해 그분을 따랐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이 너무나 무기력하게 십자가에 달려 처형당했습니다. 기대가 컸던 만큼 실망도 클 수밖에 없었습니다. 누군가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났다는 소문도 있었지만, 전혀 귀에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낙심한 이들은 결국 삶의 목적을 상실한 채 예루살렘을 떠납니다. 터벅터벅 고향을 향해 돌아가고 있던 그때, 갑자기 부활하신 예수님이 그들에게 다가오셨습니다. 하지만 이들은 그분이 예수님이라는 사실을 전혀 눈치채지 못했습니다.

“그들이 서로 이야기하며 문의할 때에 예수께서 가까이 이르러 그들과 동행하시나 그들의 눈이 가리어져서 그인 줄 알아보지 못하거늘.”(15절) 엠마오로 가던 두 제자는 부활하신 예수님을 전혀 알아보지 못했습니다. 왜 그렇습니까. 성경은 그들의 눈이 가리어져 있다고 말합니다. 낙심 때문에 믿음의 시력을 완전히 상실한 것입니다. 그들은 아마 이렇게 생각했을 겁니다. ‘내 인생을 전부 다 걸고 예수님을 좇았다. 그런데 그 결과가 십자가 죽음이란 말인가.’ 밀려오는 절망감이 그들의 영안을 어둡게 해 버린 것입니다.

우리도 제자들과 비슷한 상황 가운데 처할 때가 있습니다. 하나님을 열심히 섬기며 살아갑니다. 나름대로 최선을 다해 헌신하고 봉사합니다. 그러나 끝내 내 뜻대로 인생길이 열리지 않을 때가 있습니다. 그 순간 우리는 쉽게 낙심합니다. 하나님께서 응답의 시기를 늦추시거나 십자가와 같은 고난 속으로 우리를 몰아가실 때 의심과 낙망, 상실과 좌절로 믿음의 눈이 가리어질 수 있습니다.

엠마오로 가던 제자들은 눈이 언제 회복됩니까. 부활하신 예수님과 깊이 교제하면서 서서히 영혼의 눈이 열리게 됩니다. “그들과 함께 음식 잡수실 때에 떡을 가지사 축사하시고 떼어 그들에게 주시니 그들의 눈이 밝아져 그인 줄 알아보더니.”(30~31절) 차갑게 식어있던 그들의 열정도 다시 뜨겁게 타오릅니다. “그들이 서로 말하되 길에서 우리에게 말씀하시고 우리에게 성경을 풀어 주실 때에 우리 속에서 마음이 뜨겁지 아니하더냐.”(32절) 영적인 시력을 온전히 회복하게 된 제자들은 엠마오로 가던 길을 돌이켜 예루살렘으로 다시 돌아갑니다.

우리의 눈은 혹시 낙심으로 가리어져 있지 않습니까. 제자들처럼 영적 시각이 열리는 회복이 필요하지 않습니까. 2000년 전 부활하신 주님께서 제자들에게 다가오신 것처럼 오늘 우리에게도 찾아오시기를 기도합시다. 어두운 눈이 다시 밝아지기를, 냉랭한 심령에 성령의 불길이 다시 타오르기를 소망합니다.

기도 : 주님, 내가 원하는 방식으로 길이 열리지 않아도 낙심하지 않게 하소서. 더 큰 주님의 계획을 믿음의 눈으로 바라보게 하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이사무엘 목사(서울 창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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