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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예배 365-6월 23일] 거꾸로 사는 삶(2)- 애통하는 자, 온유한 자



찬송 : ‘그 참혹한 십자가에’ 269장(통 211)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마태복음 5장 4~5절


말씀 : 예수님은 팔복의 두 번째로 애통하는 자가 받는 복을 소개하십니다. 여기서 사용된 ‘애통하다’는 단어의 원뜻은 심히 근심하며 고통스럽게 슬퍼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구약에서 야곱이 사랑하는 아들 요셉의 사망소식을 전해 듣고 옷을 찢고 허리를 굵은 베로 동이며 슬퍼했을 때 사용된 표현입니다. 즉 애통은 죽은 자의 부음 소식을 듣고 눈물 흘리며 통곡하는 것을 말합니다. 팔복의 첫 번째 복 ‘심령이 가난한 자’는 이 두 번째 복과 자연스럽게 연결됩니다. 성도는 하나님 앞에서 자신의 영적 가난을 슬퍼합니다. 그리고 자연스레 스스로의 무능력함을 자각하고 울부짖게 됩니다. 그리고 결국 하나님을 찾게 됩니다. 절망과 애통 속 간구 끝에 하늘의 평안이 그에게 임하게 됩니다. 애통하는 자가 복이 있는 이유는 바로 그들이 하나님의 위로를 받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천국은 자신의 영적 파산 상태, 자신의 영적 죽음을 슬퍼하며 통곡하는 자의 것입니다.

팔복의 세 번째 복은 온유한 자에게 임하는 복입니다. ‘온유’라는 단어는 ‘가난’ 혹은 ‘고통’을 뜻하는 히브리어와 밀접한 관계가 있습니다. ‘온유한 자’라는 표현 자체가 ‘가난한 자’와 ‘애통하는 자’라는 뜻을 함축하고 있습니다. 하나님 앞에서 영적 가난을 느끼며 애통한 마음으로 눈물 흘린 자는 서서히 온유한 성품의 소유자로 변하게 됩니다. 그가 흘렸던 회개의 눈물로 인해 세속적인 욕망과 혈기가 완전히 해독됐기 때문입니다.

온유한 자는 더 이상 외부의 억압과 고난에 대해 거칠게 반발하거나 결사적으로 대항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모든 것을 하나님께 맡기고 영적 평정을 유지하는 자입니다. 이런 사람은 외형적으로는 소극적이며 무기력하게 보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내면은 전능하신 하나님을 향한 굳건한 믿음이 있기에 결코 요동하지 않습니다.

이러한 인물의 최고 모형은 다름 아닌 예수 그리스도입니다. 결국 땅을 차지하는 자는 권력자나 투쟁가가 아니라 바로 온유한 자입니다. 성경은 이스라엘의 가장 위대한 지도자 중 하나였던 모세를 ‘온유함이 지면의 모든 사람보다 더하더라’고 소개합니다. 수많은 전쟁과 위기, 다양한 정치적 상황 속에서 살아남았던 다윗도 “그러나 온유한 자들은 땅을 차지하며 풍성한 화평으로 즐거워하리로다”라고 고백합니다. 하나님께서는 항상 온유한 자의 손을 들어주고, 그에게 모든 영역의 주도권을 맡기십니다. 이것이 바로 온유한 자가 역사의 주인공이 될 수밖에 없는 이유입니다. 오늘 하루도 하나님 앞에서 겸손히 무릎 꿇고 애통의 눈물을 흘려 온유한 자가 누리는 하늘의 복을 경험하시기를 축복합니다.

기도 : 주님. 나의 허물과 부족함 때문에 애통하게 하옵소서. 그리하여 내 속의 욕망과 혈기가 애통의 눈물로 씻겨 하나님이 원하시는 온유한 자가 되게 하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이사무엘 목사(서울 창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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