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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예배 365-6월 25일] 거꾸로 사는 삶(4)- 긍휼히 여기는 자



찬송 : ‘주님의 마음을 본받는 자’ 455장 (통 507)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마태복음 5장 7절


말씀 : 팔복은 전반부 4개의 복(심령이 가난한 자, 애통하는 자, 온유한 자, 의에 주리고 목마른 자)과 후반부 4개의 복(긍휼히 여기는 자, 마음이 청결한 자, 화평케 하는 자, 의를 위하여 핍박받는 자)으로 구분됩니다. 앞부분은 하나님과의 관계에서 드러나는 성도의 변화된 모습을 묘사하고 뒷부분은 사람과의 관계에서 나타나는 성도의 특징을 나타냅니다. 하나님과의 관계를 온전히 회복한 성도는 자연스레 이웃과 올바른 관계를 정립하게 된다는 사실을 팔복을 통해 발견하게 됩니다. 오늘 살펴볼 다섯 번째 복인 ‘긍휼히 여기는 자’는 전반부의 복과 후반부의 복을 잇는 가교 역할을 합니다. 즉 하늘과 땅을 연결해 주는 통로와 같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한 주인에게 1만 달란트 빚진 종이 있었습니다. 가진 소유를 다 팔아도 빚을 갚기에는 턱없이 부족했습니다. 빚 갚을 능력이 없던 종은 주인에게 엎드려 간청합니다. 주인은 그를 긍휼히 여기고 모든 빚을 탕감해 줍니다. 그런데 그 종은 집으로 돌아가 자신에게 빚진 친구를 겁박합니다. 100데나리온을 당장 갚으라고 강요합니다. 심지어 그를 감옥에 가두기까지 합니다. 그 사실을 알게 된 주인이 종을 불러 말합니다. “내가 너를 불쌍히 여김과 같이 너도 네 동료를 불쌍히 여김이 마땅하지 아니하냐.”

예수님께서 이 비유를 제자들에게 말씀하신 이유는 무엇일까요. 하나님께 죄의 빚을 탕감받은 우리가 바로 그 종입니다. 우리가 타인을 긍휼히 여겨야 하는 이유는 하나님으로부터 감당하지 못할 긍휼을 입었기 때문입니다. 나의 어떤 조건 때문에 죄를 용서받은 것이 아닙니다. 오직 하나님의 무조건적 은혜 때문입니다. 그분의 조건 없는 긍휼로 우리는 다른 사람을 조건 없이 긍휼히 여길 수 있습니다.

‘긍휼히 여기다’의 헬라어 ‘스플랑크조마이’는 원래 창자가 뒤틀리고 끊어진다는 뜻입니다. 그만큼 이웃의 쓰라린 아픔을 공감한다는 의미입니다. 하나님의 은혜를 덧입은 자는 타인을 향한 불타는 긍휼함을 가지게 됩니다. 허물 많고 부족한 자신을 구원해 주신 하나님의 시선으로 이웃을 바라보기 때문입니다. 긍휼의 사람은 사람과 사회의 모순과 한계를 온몸으로 끌어안습니다. 때로 아플 때도 있지만 이해하고 공감하려 노력합니다. 자신을 향해 오래 참으셨던 하나님의 긍휼을 체험했기 때문입니다. 긍휼을 베풀 때 기억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내가 베푼 긍휼에 대한 보상을 바라면 안 됩니다. 그것이 상처받지 않고 실망하지 않는 길입니다. 사람은 그저 사랑의 대상이며 긍휼을 베풀 대상입니다. 보상은 하나님께서 해 주십니다. 하나님은 긍휼을 베푼 손길을 반드시 기억하고 갚아주십니다. 오늘 하루도 하나님이 주신 긍휼의 시선으로 이웃과 공동체, 이 사회와 세상을 바라볼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기도 : 사랑의 아버지 하나님. 저에게 베푸신 긍휼을 기억합니다. 그 긍휼의 마음으로 모든 이들을 품을 수 있게 하여 주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이사무엘 목사(서울 창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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