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현재 가장 뜨거운 그룹이다. 이 팀의 인기는 ‘현상(phenomenon)’이라는 말로도 표현하기 힘들다. 새로운 단어가 필요하다.”
26일(현지시간) 미국 NBC 인기 프로그램 ‘더 투나잇 쇼 스타링 지미 팰런’에서 진행자 지미 팰런이 소개한 주인공은 이날 신곡 ‘하우 유 라이크 댓(How You Like That)’을 발표한 걸그룹 블랙핑크. 팰런은 블랙핑크가 최근 팝스타 레이디 가가와 협업한 노래 ‘사워 캔디(Sour Candy)’의 인기를 언급했다.
블랙핑크는 화상 연결을 통해 출연한 이 프로그램에 한복에서 영감을 받은 듯한 의상을 입고 등장해 신곡과 함께 화려한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신곡 ‘하우 유 라이크 댓’은 출시되자마자 세계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세계 64개국에서 아이튠즈 ‘톱 송’ 차트 정상에 올라 국내 걸그룹 가운데 최고 성적을 거뒀다.
2016년 데뷔한 블랙핑크는 ‘휘파람’ ‘붐바야’ ‘불장난’ 등을 연달아 히트시키며 정상급 걸그룹으로 발돋움했다. 세계적인 스포트라이트를 받기 시작한 것은 2018년 발표한 ‘뚜두뚜두’를 통해서였다. ‘유튜브 퀸’이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로 뮤직비디오의 인기가 높은데, ‘뚜두뚜두’는 지난해 11월 유튜브 조회수 10억뷰를 돌파했다. 블랙핑크는 1억뷰 이상을 기록한 뮤직비디오나 여타 영상 콘텐츠를 19편이나 보유하고 있다. 유튜브 구독자는 국내 최다인 3900만명에 달한다. 세계 여성 아티스트 가운데 블랙핑크보다 유튜브에서 더 많은 구독자를 거느린 팝스타는 아리아나 그란데가 유일하다.
신곡의 뮤직비디오를 둘러싼 반응 역시 뜨겁다. 26일 오후 6시에 공개된 ‘하우 유 라이크 댓’ 뮤직비디오는 32시간 만에 유튜브 1억뷰를 넘어섰다. 소속사는 “지금까지 유튜브에 게시된 전 세계 뮤직비디오 중 최단 시간 1억뷰”라며 “블랙핑크는 K팝의 새로운 역사를 썼다”고 자평했다. 이들은 26일 신곡 발매를 기념해 유튜브를 통해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었는데, 간담회를 시청한 인원은 71만명이나 됐다.
박지훈 기자 lucidfal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