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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종식 위해 교회가 다시 한번 힘을 모으자”

윤보환(NCCK) 회장과 김태영 문수석 류정호(한교총) 대표회장(왼쪽부터)이 2일 서울 종로구 한교총 회의실에서 ‘코로나19 재확산 위기 함께 막아냅시다’란 내용의 글을 낭독하고 있다.


한국교회를 아우르는 양대 교계 연합기관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방지를 위해 각 회원 교단에 교회 내 소그룹 모임 및 여름철 행사를 취소하거나 축소 진행해 달라고 요청했다.

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대표회장 김태영 류정호 문수석 목사)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회장 윤보환 감독)는 2일 오전 9시 서울 종로구 한교총 회의실에서 한교총·NCCK 공동 기자회견을 했다. 두 기관은 이날 ‘코로나19 재확산 위기 함께 막아냅시다’란 제목의 ‘한국교회에 드리는 글’을 발표하며 이같이 요청했다.

두 기관은 해당 글에서 “몇몇 교회에서 코로나19 확산 상황이 발생하며 사회적 관심이 교회에 집중되고 있어 안타깝다”며 “전국 모든 교회는 온 국민과 함께 코로나19 종식을 위해 다시 한번 힘을 모으자”고 말했다.

이어 각 교회에 교회 안팎의 소그룹 및 교제 모임을 자제해 줄 것과 여름철 진행되는 각종 행사를 취소·연기하거나 일정을 축소 진행해 달라고 요청했다. 관련 행사가 축소된 형태로 진행되더라도 방역 수칙을 철저히 준수하고, 숙박과 음식물 제공을 피해 달라고 했다.

두 기관은 “안전한 방역을 통해 확진자가 예배에 참여했어도 확산하지 않았던 여러 교회처럼 모든 교회는 방역과 예방 지침을 재점검해야 한다”면서 “7월을 맞이해 여름 프로그램을 준비하기에 분주한 전국 교회에 간절한 마음으로 코로나19의 빠른 종식과 재확산 방지를 위해 협력해 달라고 요청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김태영 대표회장은 “코로나19 시대 교회가 사회에 보여줄 이웃사랑 중 하나는 철저한 방역 조처를 하는 것과 계획된 교회 행사를 축소하거나 연기, 취소하는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다만, 한국교회 특성상 두 기관은 개신교계를 대변할 뿐 각 교회에 대해 구속력을 가진 것은 아닌 만큼 한국교회에 권면하는 것이다. 각 회원 교단 총회장들이 소속 교회에 대응지침 등을 공문을 통해 안내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보환 회장은 “한국교회에 교회 내 소모임과 행사를 자제하고, 방역을 철저히 해 예배의 가치를 높여 달라 요청하고, 한국사회에는 교회가 여전히 힘을 합치고 있다는 리더십을 보여주고자 한다”면서 “교회발 확산에 대한 정부와 사회의 염려를 해소하고 확산 방지를 위해 교회가 기울여 온 노력을 알리고자 모였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교회는 철저한 방역을 통해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힘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글·사진=임보혁 기자 bosse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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