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을 가까이하라 그리하면 너희를 가까이하시리라.(약 4:8)
Come near to God and He will come near to you. (James 4:8)
우리는 무수히 많은 것을 가까이합니다. 자나 깨나 분신처럼 지니고 다니는 휴대전화, 매일같이 만나는 사람들, 바삐 처리해야 할 일감들, 눈살을 찌푸리게 만드는 뉴스들…. 그러다 보니 나도 모르게 어느덧 일상에 포로가 되고 가까이 있는 것들의 일부가 돼버립니다. 전화기를 잠시 끄고, 사람들과 조금 거리를 두고, 일감에서 잠깐 손을 떼고, 하나님께 가까이 나가십시오. 하나님을 가까이하면 비로소 자신을 제대로 볼 수 있습니다. 등불에 다가갈수록 자신의 모습을 분명하게 파악할 수 있는 것과도 같습니다. 만일 하나님께 어울리지 않는 것이 있다면 과감하게 잘라버려야 합니다. 이 때문에 말년을 맞이한 어느 신학자는 자신이 쓴 책들을 한쪽씩 넘기며, 영원에 가깝게 느껴지지 않은 것을 칼로 베어 벽난로에 태웠습니다. 지금 우리도 ‘영원에 가까운가’ 물어야 합니다.
조병수 교수(합동신학대학원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