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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예배 365-8월 25일] 한결같아야 한다



찬송 : ‘충성하라 죽도록’ 333장(통 381)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호세아 13장 1~9절


말씀 : 이스라엘 민족의 족장 야곱 곧 이스라엘은 죽기 전에, 열두 아들로 이뤄질 12지파를 축복합니다. 이중 요셉 지파는 제사장 지파로 선택받은 레위 지파를 대신해 두 몫의 유산과 복을 받습니다. 요셉의 두 아들 므낫세와 에브라임이 족장의 반열에 오른 것입니다. 창세기 48장에는 차자 에브라임이 장자 므낫세보다 더 큰 복을 받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요셉은 야곱이 오른손을 에브라임 머리 위에 얹은 걸 못마땅하게 여기고 아버지 오른손을 잡고 청합니다. “오른손은 맏이의 머리 위에 얹어주소서.” 그러나 야곱의 답은 명확합니다. “나도 안다. 내 아들아, 나도 안다. 므낫세가 한 겨레를 이루고 크게 되겠지만 그 아우가 형보다 더 크게 되고 아우의 자손에게서 여러 겨레가 갈라져 나올 것이다.”(창 48:20)

그 이유를 성경은 설명하지 않습니다. 야곱이 에브라임 머리에 오른손을 얹었다고 해서 므낫세가 차별을 받은 것으로 판단할 이유는 없습니다. 므낫세는 자기의 복을 받았습니다. 에브라임은 책임을 더해 받았을 뿐입니다. 우리도 교회 생활에서 직분이나 지위 유무를 복의 개념으로만 이해할 때가 있습니다. 이것은 바른 생각이 아닙니다. 오히려 책임의 개념으로 이해해야 합니다. 그러면 책임을 받은 것도 은혜고, 책임을 면한 것도 은혜입니다.

어쨌든 야곱을 사용해 주님이 머리에 오른손을 얹어 준 에브라임 지파의 이름에는 북이스라엘 왕국의 맹주다운 권세가 있었습니다. “에브라임이 말만 하면 모두 떨었다. 온 이스라엘이 그렇게 에브라임을 우러러보았다.”(1절) 그러나 에브라임 왕국이 바알 숭배에 빠지면서 이름도 왕국도 초라해지고 맙니다. “그들은 아침 안개처럼 되고 이른 새벽에 사라지는 이슬처럼 될 것이다. 타작마당에서 바람에 날려 나가는 쭉정이처럼 되고, 굴뚝에서 나오는 연기처럼 될 것이다.”(3절)

책임이라는 은혜는, 그 책임을 다하지 않으면 사라지고 마는 것입니다. 더 큰 문제는 사라지는 것이 책임만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복이라는 은혜도 사라집니다. 남는 건 심판뿐입니다. “이스라엘이 형제들 가운데서 번성하여도 사막에서 동풍이 불어오게 할 터이니 주의 바람이 불면 샘과 우물이 다 말라 버리고 보물 상자들도 모두 빼앗길 것이다.”(15절)

에브라임이 처음부터 이런 건 아니었습니다. 복 주는 하나님보다 많은 풍요를 더 큰 복으로 여기다가 교만해지고 말았던 것입니다.(6절) 결국 복은 본래 내 것인 양 되고, 받은 책임을 권세로 여기고 ‘갑질’을 합니다.

살만해진 우리도 더 많은 걸 탐하다 배반의 잔을 마시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겸손하지 않으면 광야로 돌아가야 할지도 모를 일입니다. 아무쪼록 복도 책임도 갈 감당해야 합니다.

기도 : 주님, 은혜로 받은 복도 은혜로 받은 책임도 끝까지 잘 감당하도록 겸손의 은사를 허락해주십시오.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김종익 목사(세상의소금 염산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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