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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예배 365-8월 27일] 백성아, 울어라!



찬송 : ‘누가 주를 따라’ 459장(통 514)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요엘 1장 1~20절


말씀 : 예언자 요엘의 이름은 ‘여호와는 하나님이다’는 뜻입니다. 그의 시대적 배경에 대해선 여러 견해가 있지만, 대체로 예루살렘 성전과 성벽을 재건한 이후로 봅니다. 성전을 언급하는 구절이 문맥상 자연스러운 것이 이런 유추를 가능하게 합니다. “거룩한 금식을 선포하고 성회를 열어라. 장로들과 유다 땅에 사는 모든 백성을 불러 주 너희 하나님의 성전에 모으고 주님께 부르짖어라.”(14절)

요엘이 선지자로 나선 계기는 가뭄과 메뚜기 떼의 습격입니다. 씨앗이 흙 속에서 말라죽을 정도로 심각한 가뭄이 닥칩니다. 거둘 곡식이 없는 건 물론이고 곡식 창고가 죄다 텅텅 비어갔습니다. 풀밭마저 말라버려 가축들도 괴로워합니다.(16~18절)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엄청난 메뚜기 떼가 몰려옵니다.(4절) “셀 수 없이 많고 강한 메뚜기 군대”는 사자같이 날카로운 이빨로 모든 걸 먹어치웠습니다. 포도나무도 무화과나무도 줄기는 하얗게 말랐고 그루터기만 겨우 남았습니다.(5~6절)

이런 재난에서 예언자는 온 누리를 향한 하나님의 심판을 봅니다. 다가오는 심판의 때 곧 ‘여호와의 날’에 대한 조짐을 보면서 요엘은 일어나 회개를 촉구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이렇게 하지 않는 건 예언자도 아니고, 믿는 자도 아닐 터였습니다.

하지만 요엘과 더불어 깨어 울어야 할 많은 이들이 술이나 즐기고 있었습니다. 요엘은 이들에게 호소합니다. “술을 즐기는 자들아, 깨어나서 울어라. 포도주를 좋아하는 자들아, 모두 다 통곡하여라. 포도 농사가 망하였으니 새 술을 만들 포도가 없다.”(5절)

예언자가 깨닫기에는 온 백성이 마치 사랑을 잃은 젊은 여인처럼 슬피 울어야 할 때였습니다.(8절) 성전에 날마다 바치는 곡식 제물도 동나고 부어 드리는 제물도 떨어진 마당인지라 제사장들은 허리에 굵은 베를 동이고 탄식하거나(9절) 제단 앞에 엎드려 밤새워 통곡하는 것 외에 할 일이 없어 보였습니다.(13절) 장로들도 온 백성과 금식성회를 선포하고 성전에 모여 부르짖어야 마땅한 때였습니다.(14절)

그러나 이들 모두는 그러지 않습니다. 요엘은 간절한 목소리로 재촉합니다. “너희는 이것을 자녀들에게 말하고, 자녀들은 또 그들의 자녀들에게 말하게 하고 그들은 또 그다음 세대에게 말하게 하여라.”(3절) ‘주님의 심판의 때만이라도 겸손해져야 한다는 걸 자녀에게라도 제대로 알려주고 보여줘야 하는 것 아닌가’라는 예언자의 책망 섞인 호소이자 경고였습니다.

요엘은 통곡하지 않는 시대를 보며 낙심하지만, 힘을 내서 혼자만이라도 부르짖습니다. “주님, 제가 주님께 부르짖습니다. 불볕에 광야에서 말라 죽고 있는 풀과 나무와 시내와 초원과 들짐승의 신음도 부르짖음으로 들어주소서!”(19~20절)

예언자의 깨어있음이란 이런 것입니다. 이런 예언자가 있어야 다음세대에라도 치유와 회복의 응답이 임하는 법입니다.



기도 : 주님, 울어야 할 때 울 줄 아는 믿음과 겸손함을 주십시오.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김종익 목사(세상의소금 염산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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