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월 둘째 주일 저녁이면 러브뉴저지 일일부흥회가 미국 뉴저지주 버겐 카운티에서 열린다. 벌써 6년째 이어온 정기 월례집회인데 코로나 팬데믹으로 지난 3월 이후 지금까지 모이지 못하고 있어 안타깝다.
주일이면 아침부터 오후 늦게까지 각자 교회에서 진행되는 예배와 성경공부, 친교와 회의 등으로 인해 육신적으로 말할 수 없이 피곤하다. 하지만 러브뉴저지의 목사들은 매월 둘째 주일 저녁에는 즐거운 마음으로 러브뉴저지 일일부흥회에 모인다.
여러 교회의 연합집회이기에 1년에 한두 차례 순서를 맡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교인들과 함께 편한 마음으로 모여 소리 높여 찬양하고 뜨겁게 기도한다. 또한 말씀의 은혜를 받는다.
러브뉴저지의 일일부흥회는 매월 회원교회를 방문해 목회자와 교인들이 함께하는 연합부흥집회다. 일일부흥회는 회원 교회들이 말씀과 기도로 영성의 활력을 얻고 교회들이 연합해 지역사회를 복음화하는 것을 목적으로 모인다.
집회 강사는 지난달에 장소를 제공한 교회 목사가 담당하고 그 외의 모든 예배 순서는 러브뉴저지 회원 목사가 골고루 나누어 맡는다. 당일 장소를 제공하는 교회의 성도들이 찬양과 안내, 예배 후 친교음식을 준비한다. 집회시 장소를 제공한 교회를 위해 헌금을 하고, 축도로 마치기 전에 집회에 참석한 모든 사람이 그 교회의 목사와 성도들을 위해 축복하며 기도한다.
매달 넷째 주 화요일 오전 10시에는 회원교회 목회자 모임이 ‘정례회’라는 명칭으로 열린다. 목회자들이 모여 예배를 드리며, 각 교회의 기도제목을 나누고 합심기도를 한다. 교회들에 필요한 정보를 나누며, 반주자나 주일학교 교사 등 필요한 사역자들을 파송하는 등 협력을 도모한다.
목회자마다 가진 은사들을 공유해 도움이 필요한 교회를 섬길 뿐 아니라, 목회자의 영성과 지도력 개발을 위한 프로그램과 지역사회의 복음화를 위한 연합사역을 의논한다. 기도분과, 교육분과, 나눔분과, 문화분과, 전도분과로 나누어 연합사역을 추진하며 선교적 교회로서 지역 복음화를 위한 연합운동을 펼친다.
2014년 10월 시작된 러브뉴저지는 세상에서 빛과 소금의 역할을 감당하고 세상을 변화시키기 위한 선교적 교회 연합 운동(Missional Church Movement)이다. 뉴저지를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품고 기도하며 복음을 전파해 하나님의 나라를 세워가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연합운동이다.
개 교회 중심의 벽을 뛰어넘어 목회자와 성도가 영혼 구원을 위해 연합하며 작은 교회를 돌볼 뿐 아니라 교회 지도력을 상호 협력해 개발함으로써 세상을 향해 퍼져 나가는 선교적 교회의 연합운동이다. 현재 23개 교회와 5개 기관이 회원으로 연합하고 있다.
예수님은 교회를 세우기 위해 이 땅에 오신 것이 아니라, 교회를 통해 하나님 나라를 세우기 위해 오셨다. 예수님은 하나님 나라를 강조하셨고 하나님 나라를 확장하는 일을 위해 우리를 교회로 부르셨다.
미셔널 처치는 교인의 숫자가 많고 적음에 연연하지 않는다. 많은 교인이 모여도 하나님 나라를 세우는 일에는 작은 교회가 될 수 있고, 모이는 숫자가 적어도 하나님 나라를 위해서는 큰 교회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교인 각자가 파송된 삶의 영역에서 얼마나 미셔널 라이프를 살고 있는가’ ‘각 교회가 맡은 지역에서 얼마나 미셔널 처치의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는가’ 하는 것이 하나님 나라를 위한 교세 측정 기준이다.
하나님 나라를 우선순위로 하니 연합이 어렵지 않고, 경쟁이 아니라 협력, 경쟁자가 아니라 동역자로서의 관계로 자라가는 것을 러브뉴저지를 통해 경험하고 있다. 목회자들의 선교적 연합이 초교파적 교인들의 연합으로 아름답게 번져가는 것을 보며 러브뉴저지를 허락하신 하나님께 감사와 영광을 돌린다. 속히 일일부흥회로 모여 그립던 얼굴들을 다시 만날 그날을 위해 간절히 기도드린다.
“보라 형제가 연합하여 동거함이 어찌 그리 선하고 아름다운고. 머리에 있는 보배로운 기름이 수염 곧 아론의 수염에 흘러서 그의 옷깃까지 내림 같고 헐몬의 이슬이 시온의 산들에 내림 같도다. 거기서 여호와께서 복을 명령하셨나니 곧 영생이로다.”(시 133:1~3)
정리=백상현 기자 100s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