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미 버틀러(사진)가 미국프로농구(NBA) 플레이오프 2라운드 1차전에서 40득점을 하며 마이애미 히트를 승리로 이끌었다. 마이애미는 1일(한국 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 디즈니월드 HP 필드 하우스에서 열린 2019-2020 미국프로농구(NBA) 플레이오프 동부 콘퍼런스 2라운드(7전 4승제) 1차전에서 밀워키를 115대 104로 이겼다.
마이애미의 간판스타 버틀러는 이날 40득점 4리바운드 2어시스트 기록을 작성했다. 특히 승부처였던 4쿼터 마지막에서 3점 슛 등 승리에 결정적인 득점을 터뜨렸다. 버틀러는 경기 후 기자들에게 “우린 많은 부분에서 아직 더 나아질 수 있다. 배울 것이 많다”며 “팀이 가진 것을 당연하게 여기지 않고 임하는 것이 기복이 없는 이유”라고 말했다. 고란 드라기치는 27득점 6리바운드 5어시스트로 여러 방면에서 활약하며 힘을 보태기도 했다.
승리를 가른 건 자유투였다. 밀워키는 자유투 26개 중 14개를 넣어 53.8%의 성공률을 보인 반면, 마이애미는 27개 중 25개를 성공시켜 92.6%의 성공률을 보였다. 밀워키의 자유투가 모두 들어갔다면 마이애미를 제칠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지난해 NBA 정규시즌 MVP로 선발됐던 야니스 아데토쿤보의 18득점에 그친 부진이 뼈 아팠다. 이날 아데토쿤보가 던진 12개의 자유투 중 림을 통과한 것은 4개에 그쳤다.
마이애미는 앞서 인디애나 페이서스와 플레이오프 1라운드에서 1~4차전을 모두 승리를 거두며 저력을 과시한 바 있다. 버틀러의 득점력과 안드레 이궈달라의 단단한 수비까지 더해져 시리즈를 쉽게 이끌어가는 모습이다. 밀워키의 경우 플레이오프 1라운드에서 1차전 패배 이후 내리 4연승을 거두며 2라운드에 진출했다. 두 팀은 3일 오전 2차전을 치른다.
서부 콘퍼런스에서는 오클라호마시티 선더가 휴스턴 로키츠와의 1회전 6차전에서 104대 100으로 아슬아슬한 승리를 거둬 시리즈 전적 3승 3패를 만들고 마지막 7차전까지 끌고 갔다.
김용현 기자 fac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