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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예배 365-9월 28일] 겸손하게 하소서



찬송 : ‘아버지여 나의 맘을’ 424장(통 216)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잠언 16장 18~20절


말씀 : 지인 중 한 분이 이렇게 외치는 걸 들었습니다. “하나님을 믿으려면 내 주먹을 믿어라. 세상에서 제일 좋은 것은 돈이다. 돈만 있으면 무엇이든 할 수 있다.” 이 분은 바로 제 아버지셨습니다. 아버지의 행복론은 ‘만사는 돈’이었습니다. 부친의 종교관은 ‘내 주먹을 믿으라’였죠. 아버지에게 신은 바로 자신이었습니다. 교만의 특징은 철저한 자기중심과 자기 신뢰입니다. 교만은 자기를 객관적으로 인식하는 것을 방해합니다. 자신을 과장하거나 그릇된 착각에 빠지게도 합니다.

국어사전이 말하는 겸손의 정의는 이렇습니다. ‘남을 존중하고 자기를 내세우지 않는 것’. 성경에서의 겸손은 자신을 바로 보게 해 인간의 한계와 자신의 한계를 인정하며 자신과는 질적으로 다른 하나님을 바라보고 하나님만 의지하는 것입니다.

성경은 권면합니다. “교만은 패망의 선봉이요 거만한 마음은 넘어짐의 앞잡이니라. 겸손한 자와 함께하여 마음을 낮추는 것이 교만한 자와 함께하여 탈취물을 나누는 것보다 나으니라. 삼가 말씀에 주의하는 자는 좋은 것을 얻나니 여호와를 의지하는 자는 복이 있느니라.”(잠 16:18~19)

천재 수학자 파스칼은 이렇게 외쳤습니다. “겸손하라, 무력한 이성이여. 입을 다물라. 연약한 본성이여.” 탈무드에도 이런 경구가 있습니다. “가장 훌륭한 지혜는 친절함과 겸손함이다.” 하지만 인간은 작은 것을 가지고도 우열을 가리고 우쭐하려 합니다. 이것이 인간의 속성입니다. 겸손과 겸양에 바탕을 둔 삶의 태도를 유지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자랑과 자고를 일삼는 인간에겐 겸손은 알면서도 지키기 어렵습니다.

영어에서 인간(human)과 겸손(humble)의 어원은 라틴어 ‘흙’(humus)에서 유래합니다. 성경은 인간에 대해 이렇게 정의했습니다. “네가 흙으로 돌아갈 때까지 얼굴에 땀을 흘려야 먹을 것을 먹으리니 네가 그것에서 취함을 입었음이라 너는 흙이니 흙으로 돌아갈 것이니라 하시니라.”(창 3:19) 흙에서 출발해 흙으로 돌아가야만 하는 인간의 근본과 삶의 여정을 알게 된다면 누구든지 겸손할 수밖에 없습니다.

베드로 사도는 권면합니다. “젊은 자들아 이와 같이 장로들에게 순종하고 다 서로 겸손으로 허리를 동이라 하나님은 교만한 자를 대적하시되 겸손한 자들에게는 은혜를 주시느니라 그러므로 하나님의 능하신 손 아래에서 겸손하라 때가 되면 너희를 높이시리라.”(벧전 5:5~6)

‘좁은문’ ‘전원교향곡’을 쓴 프랑스 소설가 앙드레 지드는 “교만은 지옥 문을 열고 겸손은 천국 문을 연다”고 말했습니다. 교만은 화를 스스로 불러오나 겸손은 하나님의 은총을 받습니다. 주님의 겸손을 본받아 하나님의 은혜와 지혜가 항상 충만하시길 축복합니다.

기도 : 주님, 주님의 겸손을 배우고 주님처럼 하나님과 사람 앞에서 겸손하게 살아가게 도와주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조태회 목사(돌모딤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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