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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난·시련의 연속인가… 말의 습관부터 점검하라

송상철 애틀랜타 새한교회 목사(왼쪽)가 2018년 8월 미국 조지아주 예배당에서 성적 우수자에게 장학금을 수여하고 있다.


송상철 목사


잘 살기 원하는가. 교회와 가정, 사회에서 신앙생활을 잘하고 싶은가. 천국을 누리면서 살기 원하는가. 이런 소원이 있는 사람들은 반드시 혀를 통제해야 한다. 말을 절제해야 한다. 가능하면 입술을 락인(lock-in)하고 살면 좋다. 그동안 목회하면서 함부로, 입에 나오는 대로 말하면서 신앙생활을 잘하는 사람은 한 명도 보지 못했다.

“혀는 곧 불이요 불의의 세계라 혀는 우리 지체 중에서 온몸을 더럽히고 삶의 수레바퀴를 불사르나니 그 사르는 것이 지옥 불에서 나느니라.”(약 3:6)

야고보서 말씀대로 혀는 불과 같다. 자칫 모든 것을 태워버릴 수 있다. 누구나 여러 번 말실수로 큰 어려움을 당한 경험이 있을 것이다. 혀에서 나오는 불길이 우리 인생의 바퀴를 태워버린다는 성경 말씀을 반드시 명심해야 한다.

자녀들이 잘되기를 바라는 것은 모든 부모의 소망이다. 그러려면 말을 조심해야 한다. 지금 내가 말하는 방법과 태도는 자녀들에게 바로 전승된다. 자녀들은 부모의 음성과 톤까지 비슷하게 닮는다.

작은 혀는 인생 전체를 불살라 버리는 지옥 불과 같다. 그래서 입을 지키지 못하는 자는 항상 환난을 겪게 된다고 말씀한다. “입과 혀를 지키는 자는 자기의 영혼을 환난에서 보전하느니라.”(잠 21:23)

이상하게 계속 환난과 시련을 겪는다면 자신의 언어습관을 점검해 봐야 한다. 생각해 보라. 부정적인 말, 원망하며 불평하는 말, 비판과 공격하는 말을 즐기며 산다면 어떻게 환난을 피해가겠는가.

특히 혀 때문에 다툼이 오고 혀로 매를 자청하고 망한다. “미련한 자의 입술은 다툼을 일으키고 그의 입은 매를 자청하느니라 미련한 자의 입은 그의 멸망이 되고 그의 입술은 그의 영혼의 그물이 되느니라.”(잠 18:6~7)

왜 싸움이 일어나는가. 대부분이 혀 때문이다. 왜 매 맞고 상처 입고 아파하며 사는가. 혀로 매를 자청해서다. 잘 살다가 왜 깨지고 망하는가. 혀가 멸망을 불렀기 때문이다.

“네 입의 말로 네가 얽혔으며 네 입의 말로 인하여 잡히게 되었느니라.”(잠 6:2) 내 입에서 나가는 말이 내 마음과 인생을 묶고 잡아버린다. 사단이 주로 다니는 통로가 있다.

사단이란 영물은 사람들이 믿건 안 믿건 주변에 일어나는 현상들 속에 자기 흔적을 나타낸다. 실제로 자기 의지와 상관없이 어떤 악한 세력이 생각과 행동 속에서 불쑥불쑥 나타날 때가 있을 것이다. 실제로 그런 경우가 많다. 사람들을 쫓아다니며 양심을 찌르기도 하고 극심한 우울증과 분노에 빠지게도 만든다.

도대체 왜 그럴까. 내가 원하지도, 부르지도 않았는데 사단이 자기 맘대로 내 마음속에 들락거리고 있으니 기가 막힌다. 문학작품들을 보면 많은 사람이 이런 현상을 고민하고 연구해 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사단이 주로 다니는 통로는 우리의 두뇌다. 아담이 불순종해 선악과를 먹으며 자유의지를 주장하는 동안 사단은 아담의 머릿속을 여기저기 휘저으며 이간과 교란으로 죄악의 씨를 뿌려놓았다.

어느 날 일어나 보니 아담의 두뇌가 바뀌었다. 예를 들면 민주주의 국가에서 대통령이 공산주의 이론에 미혹돼 공산주의의 조약에 사인한 것과 같다. 다음 날, 국민은 공산주의 나라에서 깨어나 그 제도와 체제의 적용을 받으며 살아갈 수밖에 없게 된다. 그것을 거부하려면 그 나라를 탈출해야 한다. 아니면 가진 것을 빼앗기고 숙청당한다. 아무리 큰 나라도 대통령 한 명의 두뇌가 사단에게 점령당하면 나라 전체가 점령된다.

이처럼 우리의 온몸을 지배하는 것이 바로 두뇌다. 일단 두뇌를 점령하면 온몸과 생각을 점령하게 되고 행동도 조정할 수 있다. 사단은 내 두뇌의 생각과 사고방식, 감정을 통해 돌아다닌다. 그리고 그 사람의 머리에서 나온 말을 통해 자신의 영향력을 나타낸다.

그러므로 우리가 마음을 지키고 생각과 말을 절제하지 못한다면 사단이 제 맘대로 내 인생 속에 들락거리며 활개 치고 다니게 된다. 정말 소름 끼치는 무서운 이야기다. 정신 차려 생명을 걸고 마음과 입술을 지켜야 한다.

기러기는 먹이와 따뜻한 땅을 찾아 ‘V자 행렬’로 4만㎞를 날아간다. 제일 앞에서 날아가는 대장 기러기의 날개가 기류의 양력을 만들어 준다. 따라서 대장 기러기는 많은 에너지를 소모해야 하지만, 대장을 따라가는 기러기들은 70%의 힘만 써도 날 수 있어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다.

이동하는 기러기들은 끝없이 목소리로 응원하며 격려해서 서로 지치지 않게 해준다. 그래서 서울에서 부산까지의 왕복 거리보다 40배나 더 되는 먼 길을 지치지 않고 날아갈 수 있다. 참새는 절대로 그렇게 할 수 없다. 기러기에게만 있는 특징이다.

하나님의 자녀로 거듭나면 예수님 형상과 특징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거듭나면 제일 먼저 마음과 말이 달라진다. 거듭나면 나오는 말들이 있다. “하나님, 감사합니다.” “하나님, 사랑합니다.” “저는 죄인입니다.” 이렇게 전에 하지 못했던 말이 나온다. 바로 이런 말이 사람을 살리고 이웃을 치유한다.

정리=백상현 기자 100sh@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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