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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예배 365-12월 10일] 회복돼야 할 예배



찬송 : ‘달고 오묘한 그 말씀’ 200장(통 235)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역대하 30장 1~9절


말씀 : 오늘 성경은 히스기야 왕이 성전을 회복하는 과정에서 유월절 절기를 지나쳐 버릴 수밖에 없는 피치 못할 상황을 그리고 있습니다. 얼마든지 이해할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히스기야 왕은 한 달 뒤로 미뤄서라도 유월절 예배를 하나님께 드리려 합니다. 많은 반대와 저항이 있었지만 결국, 그를 통해 치러진 유월절은 이스라엘 민족이 지킨 어떤 유월절보다 손꼽힐 만한, 은혜롭고도 기쁜 영적 잔치가 됐습니다.

역대하 29장은 히스기야 왕이 하나님의 성전을 성결하게 하려고 노력했던 일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성전 정화 작업에 집중하다 보니 그해 유월절을 치를 수 있는 상황이 되지 못했습니다. 제사장 수도 부족했고, 오랫동안 유월절을 지키지 않았던 백성들 역시 모이기를 원치 않았습니다.(3절)

우상으로 더럽혀진 성전을 깨끗하게 하는 것이 더 중요한 상황에서 유월절을 지키기는 어려운 일이었습니다. 그러나 히스기야 왕은 하나님께 예배드리는 일을 더 미룰 수 없었습니다. 모든 백성에게 늦었지만, 예배의 자리로 달려오라고 했습니다. 정상적인 날짜는 아니어도 한 달 뒤인 “둘째 달에 유월절을 지키자”(2절)고 한 것입니다.

히스기야가 이처럼 늦게라도 유월절을 지켜야겠다는 생각을 가지게 된 동기는 이미 오랫동안 유월절을 지키지 못해 하나님을 향한 예배가 무너진 유다와 이스라엘의 현실이 안타까웠기 때문입니다. 어떻게 해서든 유월절 예배를 통해 온 이스라엘이 예배와 신앙의 회복을 이루는 계기가 되길 원했던 것입니다.

히스기야 왕의 제안에 백성들의 반응은 갈라졌습니다. 조롱하며 비웃는 자들(10절)이 있었는가 하면, 스스로 겸비해 예루살렘에 이른 자들(11절)도 있었습니다. 비록 온 백성들이 다 호응하지는 않았지만, 한 달 늦은 유월절 예배를 계기로 하나님 앞에서 회개하며 신앙을 회복하게 된 자들이 있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어떻게든 절기를 지켜 예배드리려 하는 히스기야 왕을 보시면서 무척 기뻐하셨던 것입니다. 거룩한 예배를 드리는 데 있어서 시간은 크게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이는 오늘 우리가 가져야 할 예배의 모습입니다. 예배를 위해 정해진 시간과 형식을 지켜나가는 것은 중요합니다. 요즘 같은 코로나19 시기에는 예배드리지 않는 것을 당연한 일처럼 받아들이게 합니다. 하지만 우린 예배를 소중하게 여기는 가정이 돼야 합니다. 예배의 모습이 조금 느슨해져 있다면 회개하고, 다시 진정으로 예배드리는 모습을 회복해야 합니다. 예배를 위해 모이기를 힘쓰는 자들이 돼야 합니다.(히 10:25) 어떤 경우와 상황에도 예배드리기를 힘쓰는 가정에는 하나님께서 더 큰 은혜를 주실 것입니다.

기도 : 하나님, 지금 우리 가정이 예배를 잃어버리고 적당히 살아가고 있지 않습니까. 회개하오니 가정의 예배가 회복돼 온 나라가 회복되게 하여 주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정용훈 목사(시카고 순복음중앙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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