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송 : ‘주 하나님 지으신 모든 세계’ 79장(통 40)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창세기 1장 31절
말씀 : 하나님은 천지 만물을 지으시고 몹시 흡족해 하셨습니다. 첫째 날, 빛을 창조하신 것을 시작으로 나무와 풀, 바다의 물고기, 각종 동물을 지으시며 보기에 참 좋다고 하셨습니다. 특별히 사람을 지으신 날에는 심히 좋아하셨다고 성경은 말합니다.
보시기 심히 좋은 세상, 하나님이 지으신 세상입니다. 심히 좋아하신 분은 바로 하나님이십니다. 우리는 여기서 기억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보기 좋음의 기준이 우리의 시선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내가 보기 좋은 것이 좋은 것이 아니라 하나님 보시기에 좋은 것이 진짜 좋은 것입니다.
누가복음 15장에 나오는 집 나간 둘째 아들(탕자) 이야기를 우리는 압니다. 아버지 재산을 들고 나가서는 멋지게 차려입고, 고급 승용차를 끌고 자기 멋대로 사는 모습이 자신의 눈에, 그리고 세상의 눈에 보기 좋았을지 모릅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시선에는 모든 것을 다 잃고 다 떨어진 옷을 입고 냄새나는 몸으로 아버지 품에 안겨 있는, 돌아온 아들의 모습이 심히 보기 좋은 모습입니다.
본디 자기 자리를 알고 사는 것, 하나님이 주신 그 자리를 사랑하며 살 때, 하나님은 우리를 보며 기뻐하십니다. 돌고래는 바다에 있는 것이 보기 좋은 것이고, 독수리는 창공을 날아다니는 모습이 보기 좋은 것입니다. 과일과 채소는 철 따라 열매 맺는 것이 보기 좋은 것입니다. 사람은 자신이 피조물임을 알고 창조주 하나님을 섬기며 사는 모습이 하나님 보시기에 가장 좋은 모습입니다.
하나님이 날 어떻게 사랑하시는지를 알고, 하나님이 날 어떻게 이끌어 가시는지를 기대하는 삶, 그 삶이 하나님 보시기에 좋은 삶입니다. 내가 어떤 존재인지, 하나님은 왜 날 자녀로 지으셨는지, 날 어떤 존재로 만들어 가실지를 궁금해하고 기대하며 사는 것, 그게 바로 하나님 보시기에 좋은 모습입니다.
2021년이 시작되었습니다. 내가 보기 좋은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보시기 좋은 것이 진짜 좋은 것임을 기억하고 살아가면 좋겠습니다. 2021년 하나님 보시기에 좋은 것이 과연 무엇인지 묻고 물읍시다. 내 감정보다 하나님의 말씀을 더 신뢰하시기 바랍니다. 하나님이 보시기에 좋은 우리 가정, 우리 부부, 우리 자녀, 하나님이 보시기에 좋은 나의 일상, 하나님 보시기 좋은 나의 언어, 나의 생각, 그런 2021년을 꿈꾸고 계획하시기 바랍니다. 그래서 2021년을 마감할 때 사람들 보기에는 어떠할지 몰라도 ‘하나님이 보시기에 좋았더라’의 한 해가 되시길 축복합니다.
기도 : 하나님 아버지, 2021년에 펼쳐질 모든 날, 우리의 모든 시간이 주의 것임을 알아 날마다 주님 보시기 좋은 날들로 채워가게 하옵소서. 우리를 계속 빚어 주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홍선경 목사(나무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