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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예배 365-1월 5일] 박넝쿨의 존재 이유



찬송 : ‘주 없이 살 수 없네’ 292장(통 415)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요나 4장 5~11절


말씀 : 하나님께서 요나를 위해 이벤트를 하십니다. 하나님의 마음을 알려주기 위한 이벤트입니다. 하나님은 이 이벤트를 위해 박넝쿨 벌레 뜨거운 동풍을 준비하십니다.

니느웨로 가라는 하나님의 말씀을 뒤로하고 다시스로 향했던 요나는 배 안에서 죽을 고비를 넘기고 니느웨로 왔습니다. 하나님이 예비하신 큰 물고기에 삼켜져 물고기 뱃속에서 사흘을 보내고 온 요나입니다. 니느웨에 온 요나는 하나님의 말씀을 전합니다. 회개를 촉구하는 요나의 말에 니느웨가 회개합니다. 이것은 니느웨가 망하길 바랐던 요나에게는 적잖이 실망스러운 일입니다. 그의 마음을 아시는 하나님께서 그에게 하나님의 마음을 알게 하고자 이벤트를 시작하십니다.

요나는 초막을 짓고 앉아 있습니다. 초막에 앉아 있는데 갑자기 박넝쿨이 자라나더니 시원한 그늘을 만들어 줍니다. 박넝쿨로 인해 뜨거운 햇볕도 피하고 시원한 그늘도 생기자 요나는 모처럼 얼마나 좋은지 모릅니다.

그런데 이튿날 깨어나 보니 박넝쿨이 전부 시들어 버렸습니다. 하나님이 예비하신 벌레가 나타나 갉아 먹어버린 것입니다. 박넝쿨도 시들어버렸는데 이번에는 메마른 동풍까지 불어왔습니다. 요나는 힘겨워하며 하나님께 예민하게 반응합니다. 그런 그에게 하나님은 하나님의 마음을 알려주십니다.

애초부터 박넝쿨의 존재 이유는 시들기 위함입니다. 사라지기 위해 존재한 박넝쿨입니다. 하나님은 우리 인생에서도 이런 박넝쿨을 주십니다. 큰 기쁨을 주지만 결국 사라져야 하는 박넝쿨. 우리의 마음을 온통 사로잡지만 결국 사라져야 하는 박넝쿨. 그것은 그냥 ‘교육 보조재’일 뿐입니다.

선지자 요나는 사역으로만 보면 매우 성공적인 사역자입니다. 그러나 그는 전혀 기쁘지 않았습니다. 선지자로서의 일은 하고 있었지만, 그의 마음에는 하나님의 마음이 없었습니다. 그는 하나님의 마음을 몰랐습니다. 그런 그에게 하나님은 하나님 자신의 마음을 알게 하려고 박넝쿨 이벤트를 하신 겁니다. 우리끼리 하는 이벤트의 결론이 감동이라면, 하나님의 이벤트 결론은 깨달음입니다.

박넝쿨은 반드시 시듭니다. 박넝쿨은 사라지기 위해 요나와 우리 앞에 나타난 것입니다. 우리에게 기쁨이 되는 그것, 결국 그것이 참 기쁨이 될 수 없음을 가르쳐 주기 위해 등장한 것입니다. 참 기쁨은 예수뿐임을 알려주기 위해 내 인생에 나타난 것입니다. 우리 삶에서 박넝쿨이 생겨 기쁨을 준다면 맘껏 누리십시오.

하지만 결국 사라진다는 것을 잊지 마십시오. 그것을 통해 하나님의 마음을 알도록 보내신 것입니다. 박넝쿨을 통해 하나님의 마음을 알게 되었다면 그것으로 충분합니다. ‘박넝쿨 없이는 살 수 없는’ 인생이 아니라 ‘주 없이 살 수 없는’ 인생이 되시기 바랍니다.

기도 : 하나님, 오늘 하루 주님의 마음을 더 깊이 만나게 하옵소서. 주 없이 살 수 없는 존재임을 깨달아 알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홍선경 목사(나무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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