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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d 건강] 금연 도전 땐 수시로 생수 마시고 4-4-6 호흡을



세계보건기구(WHO)는 코로나19 대유행 초기부터 흡연을 감염의 고위험 인자에 포함시켰다. 실제 흡연하는 코로나19 감염자의 중증 질환 발생 가능성은 비흡연자에 비해 월등히 높고 사망 확률도 2~3배 증가하는 것으로 보고됐다.

연구에 의하면 담배에 포함된 니코틴 성분이 코로나 바이러스의 폐세포 침투를 쉽게 하고 세포의 염증과 사멸을 초래해 심각한 합병증을 일으킨다. 흡연할 때 마스크를 일시적으로 벗어야 하고 손이 입과 접촉하게 되는데, 이런 행동은 바이러스 노출에 취약하다. 새해 금연할 이유가 한 가지 더 늘었다.

혼자 의지로 금연을 시도했을 때 기대되는 1년 금연 성공률은 4% 안팎이다. 하지만 좋은 전략을 세운다면 성공률을 10배 올릴 수 있다. 우선 금연 약물의 도움으로 금단 증상을 절반으로 줄일 수 있다. 나머지 절반의 금단 증상과 흡연 갈망은 생수와 호흡 활용을 통해 극복할 수 있다.

금연 후 1주가 가장 힘든 시기이므로 생수통을 지참하고 다니다가 흡연 갈망과 금단 증상이 일어날 때마다 홀짝홀짝 마시면서 금단증상이 사라진다고 상상한다(마음 속으로 금단증상이 사라진다고 되뇌면서 3회 반복). 땀구멍으로 니코틴이 빠져나간다고 상상한다. 내쉬는 숨에 포함된 수증기를 통해 니코틴이 빠져나간다고 상상한다. 소변을 볼 때는 오줌으로 니코틴이 빠져나간다고 상상한다.

호흡법은 4-4-6 호흡법을 활용한다. 먼저 4초간 깊게 숨을 들이쉬고 4초간 숨을 멈춘다. 그리고 6초간 길게 숨을 내쉰다. 금단증상을 느낄 때마다 5~10회 반복한다. 생활 중에 스트레스를 받을 때마다 담배 대신 생수와 호흡법을 활용해 보자.

가족은 금연을 시도하는 구성원의 금연을 지지하고 매일 아침 점심 저녁 3번에 걸쳐 메신저를 통해 금연을 응원하는 문구를 보내주는 것이 좋다. 예를 들어 “아빠 사랑해요, 금연 3일차 파이팅!” 같은 사랑이 듬뿍 담긴 문구를 보낸다. 금연의 동기 부여가 될 수 있다.

백유진 한림의대 교수·대한금연학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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