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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예배 365-1월 14일] 끝까지 사랑한다는 것의 의미



찬송 : ‘주님의 마음을 본받는 자’ 455장(통 507)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요한복음 13장 1절

말씀 : 예수 그리스도, 그분은 과연 십자가 죽음을 앞두고 무슨 일을 하셨을까요. 이 땅에 오신 하나님의 아들 예수가 이 땅을 떠나기 전에 가장 가치 있고 가장 의미 있는 일을 하셨음은 두말할 나위가 없을 것입니다. 세상을 떠나 아버지께로 돌아가실 때가 이른 줄 아시고 예수께서 하신 일은 세상에 있는 자기 사람들을 사랑하시되 끝까지 사랑하신 일입니다.

여기서 ‘끝까지’란 어떤 의미일까요. 주님이 보여주신 ‘끝까지’는 먼저 ‘시간의 끝까지’입니다. 하나님이 허락하시는 시간의 끝까지입니다. 우리는 천년만년 사는 존재가 아닙니다. 우리에게 허락된 시간, 우리가 사랑할 시간은 생각보다 많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허락된 시간, 그러니까 지금이라는 시간 안에서 사랑하는 것, 그저 하루하루 사랑하며 사는 것이 끝까지 사랑하는 일입니다.

‘끝까지’의 또 다른 의미는 ‘상대의 인격의 바닥을 보더라도 끝까지’입니다. 사랑스러운 사람을 사랑하는 것은 사랑의 시작일뿐입니다. 사랑하기 힘겨울 때 사랑을 선택하는 것이 진짜 사랑입니다. 우리들의 인격이라는 것은 위기 상황에서 바닥을 드러냅니다. 어려운 상황에선 우리의 오만, 허세, 거짓, 이기가 물 위로 올라옵니다. 자기 인격의 바닥을 본 사람은 타인의 인격의 바닥에 많이 놀라지는 않습니다. 그나 나나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것을 알기 때문입니다. ‘끝까지’의 의미는 인격의 끝까지입니다. 우리가 하나님께 받은 사랑은 우리가 사랑스러워서 받은 사랑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일방적 사랑입니다. 그 사랑을 받은 나도 상대의 어떠함을 뛰어넘어 사랑을 선택하는 것, 그것이 주님이 가르쳐준 사랑입니다.

또한 ‘끝까지’는 늘 그렇듯 인내를 담고 있습니다. 사랑장으로 알려진 고린도전서 13장은 사랑의 속성을 소개할 때 ‘사랑은 오래 참습니다’로 시작해 ‘사랑은 모든 것을 견디느니라’로 끝납니다. 야고보서는 ‘주께서 강림하시기까지 길이 참으라’(약 5:7)고 권면합니다. 참으로 버거운 권면이지만 우리들의 신앙은 결국 인내라는 형태로 드러납니다. 우리들의 사랑 역시 인내로 증명됩니다.

진정한 사랑은 기분 좋을 때 베푸는 호의가 아니라 자신의 감정과 욕망, 기대와 대가를 내려놓고 상대를 위해 자신을 내어 주는 것입니다. 주님은 자기 사람들을 끝까지 사랑하셨습니다. 우리는 내 마음이 조금 아프다고, 내 마음에 조금 안 든다고, 내 기대를 조금 저버렸다고 얼마나 쉽게 사랑하기를 포기하는지 모릅니다. 주님은 우리에게 끝까지 사랑하는 것이 어떤 것인지 보여주셨습니다.

배우자만이라도 끝까지 사랑한다면 우리의 삶은 참 많이 달라질 것입니다. 오늘이라는 시간 속에서 사랑하기를 포기하지 마시고 끝까지 사랑을 선택하시기 바랍니다.

기도 : 사랑이신 하나님 아버지, 아버지를 닮아 우리도 끝까지 잘 사랑하는 자로 살게 하옵소서. 끝까지 사랑을 선택하는 우리가 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홍선경 목사(나무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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