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탬파 짜긴 짜네… 최지만 ‘60만 달러’ 차이로 연봉 조정 신청

소셜네트워크서비스 상에 고개 젓는 본인의 모습과 피노키오 이모티콘을 게재한 탬파베이 레이스 최지만. 트위터 캡처


지난해 한국인 타자 최초로 메이저리그(MLB) 월드시리즈에 진출한 최지만(30·탬파베이 레이스)이 소속 구단과의 연봉 협상이 결렬되면서 연봉조정위원회에 서게 됐다.

탬파베이와 최지만은 연봉 협상 마감일인 지난 16일까지 재계약에 합의하지 못했다. 이로써 최지만은 MLB 연봉 조정 신청 선수 13명 중 1명이 됐다. 지난해 85만 달러로 계약을 맺었던 최지만은 올해 처음 연봉조정 자격을 얻었다. 구단에 요구한 액수는 245만 달러(약 27억원)였다.

반면 탬파베이 레이스는 60만 달러가 적은 185만 달러(약 20억4000만원)를 제시했다. 앞서 현지 매체 탬파베이 타임스는 최지만이 160만 달러에서 210만 달러 사이에서 재계약할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최지만은 “그 이상을 받을 것”이라며 자신의 가치를 더 인정받고 싶어했다.

연봉 협상 결렬 후 최지만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본인이 입을 내밀고 고개를 젓는 영상과 피노키오를 닮은 이모티콘을 올려 불만을 드러냈다. 에릭 닌더 탬파베이 레이스 단장은 협상 결렬 이후 “지난 시즌의 결과를 해석하는 게 새로운 도전이었다”며 시즌 성적에 대한 평가에 구단과 선수 간 이견이 있었다고 말했다.

최지만은 지난해 MLB가 코로나19로 인한 단축 시즌을 운영하면서 42경기에 출전해 타율 0.230, 3홈런, 16타점을 기록했다. 2019시즌 성적(127경기 타율 0.261 19홈런 63타점)보다는 다소 저조했지만, 포스트시즌 18경기에선 타율 0.250(40타수 10안타) 2홈런 4타점의 준수한 활약을 펼치고 주전 1루수로서 수비 능력을 입증하기도 했다. 이를 바탕으로 구단으로부터 ‘텐더(tender : 연봉 협상 대상)’로 지정됐다.

탬파베이는 연봉협상 대상자 6명 중 최지만과 투수 라이언 야브로와 협상에 이르지 못했다. 탬파베이가 한 시즌에 2명과 연봉 협상에 이르지 못한 경우는 23년 구단 역사 중 두 번째다.

2월 1일부터 시작되는 MLB 연봉조정위에서 최지만의 입장이 받아들여 질 가능성이 낮지는 않다. 역대 577번의 MLB 연봉조정 신청에서 선수가 252번 승리해 43%의 승률을 보였다. 연봉조정위는 선수협회와 MLB 사무국이 추천한 노동법 전문 중재 전문가로 구성된다. 또 연봉조정위는 선수와 구단 사이의 적극적인 중재는 할 수 없고, 한쪽의 입장만 선택해야 한다. 어느 쪽으로든 결론이 난다는 의미다. 연봉조정위가 열리기 전 최지만과 탬파베이가 상호 합의할 가능성도 열려있다.

김용현 기자 fac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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