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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예배 365-1월 21일] 부풀리지도 달달하게 하지도 말라



찬송 : ‘나 주의 도움 받고자’ 214장(통 349)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레위기2장 11절

말씀 : 본문은 하나님께 드리는 제사 중 곡물을 빻아 드리는 제사인 소제(素祭)에 대한 말씀입니다. 모든 소제물에 ‘누룩’과 ‘꿀’을 넣지 말라 하십니다. 왜 누룩을 쓰지 말라 하셨을까요. 누룩은 빵을 부풀릴 때 쓰는 재료입니다. 누룩을 쓰지 말라는 건 곧 하나님께 드리는 제사는 언제나 있는 그대로, 부풀림 없이 드리라는 말씀입니다. 부풀린 마음은 제물이 될 수 없습니다. 오늘날 우리의 예배에는 부풀림이 참으로 많습니다. 과도하게 빚을 내어 예배당을 화려하게 치장하고 교회가 할 수 있는 것 이상으로 부풀려 예배합니다.

예배뿐 아닙니다. 우리 마음도, 상황도 어느새 과장에 익숙해졌습니다. 때로는 고난도 과장하고 은혜도 과장합니다. 실제 자신의 일상에 비교해 과장되게 신앙생활이라는 이름으로 따로 누룩을 넣고 살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누룩과 함께 꿀도 금하십니다. 주께 드리는 제사에 달콤한 것을 넣지 말라 하십니다. 우리는 이런저런 달콤함을 신앙에 주유합니다. 예수 그리스도가 아닌 다른 것들을 자꾸 넣으려 합니다. 목회자의 학위, 예배당 시설, 교회 구성원들을 자랑합니다. 최고의 시설, 각종 전문가, 심지어는 사역자의 외모까지 말입니다. 보이는 달달함이 있어야 사람이 모인다고 핑계를 댑니다. 말씀도 단단하거나 듣기 싫은 것은 버리고 당장 쉽고 달달한 말씀만 듣고 싶어 합니다. 말씀 안에도 자꾸 꿀을 넣습니다.

근사한 예배당 건물을 가지면 자신의 신앙이 근사한 줄 압니다. 목사가 학위가 많으면 교우들의 어깨에 힘이 들어갑니다. 온라인 예배시스템이 잘되어 있으면 자신의 신앙이 앞서가는 줄 압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제물에 누룩과 꿀을 금하셨습니다. 누룩도 꿀도 없는 있는 그대로의 너희가 좋다고 하십니다. 네 마음이 진심이면 그거면 됐다고 하십니다.

예배는 내가 제물임을 확인하는 시간입니다. 오늘날 우리는 얼마나 많은 누룩과 꿀에 익숙해져 있는지 모릅니다. 좋은 누룩과 좋은 꿀을 넣겠다고 모두 열심입니다. 누룩을 뺀 무교병을, 그리고 입이 반기지 않는 쓴 나물은 잊은 지 오래입니다.

하나님은 말씀하십니다. ‘너희 예배에 누룩을 제하고 꿀을 제하라’, ‘네 존재에 덕지덕지 붙어 있는 누룩과 꿀을 제하라’, ‘누룩과 꿀이 너의 본래 아름다움을 다 해치고 있구나.’ 나의 예배에, 나의 삶에 누룩으로 꿀로 치장하려 들지 않았는지, 어느새 그래야 맘이 편했던 것은 아닌지 돌아봅시다. 하나님이 진정 원하시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봅시다. 예수님은 말씀 그대로 날 것으로 사시다 가셨습니다. 더하지도 덜하지도 않은 채, 누룩과 꿀은 넣지 않은 말씀 그대로를 살다 가셨습니다.

우리 존재 속의 누룩과 꿀을 제하고,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주 앞에 서시는 한 해 되시기 바랍니다.

기도 : 하나님, 우리들의 예배에 누룩과 꿀을 제하고,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주 앞에 서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홍선경 목사(나무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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