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송 : ‘주의 친절한 팔에 안기세’ 405장(통 458)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누가복음 18장 15~17절
말씀 : 개구리 올챙이 때 생각 못 한다는 말이 있습니다. 올챙이가 자라면 개구리가 됩니다. 지느러미 역할을 하던 꼬리가 없어지고 앞다리와 뒷다리가 생겨납니다. 귀여운 외모는 없어졌지만, 기능적으로는 훨씬 뛰어난 개구리가 됩니다. 성장을 통해 모양도 이름도 달라집니다.
사람도 그렇습니다. 어린이 청소년 청년 어른…. 자라면서 각각 다른 이름으로 불릴 때마다 우리는 점점 달라집니다. 사람은 참 신비로운 존재입니다. 모두 어린아이 시절을 지나와 놓고는 어른이 되면 어린아이에 대해 새로 배우고 이해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주님은 말씀하십니다. ‘하나님 나라는 어린아이 같은 사람의 것이다.’ 주님께서는 하나님 나라를 어린아이처럼 받아들이지 않는 자는 결코 하나님 나라에 들어갈 수 없다고 하십니다. 어린아이처럼 받아들이지 않으면 들어갈 수 없는 하나님 나라, 그곳은 과연 어떤 나라일까요. 어린아이처럼 받아들인다는 말씀은 또 무슨 의미일까요. 하나님 나라는 받아들이는 나라입니다. 우리가 무엇인가를 해서 완성하고 이루는 나라가 아니라, 예수께서 이미 해 놓은 것들을 받아들이면 누릴 수 있는 나라, 들어갈 수 있는 나라입니다.
아이들은 부모만 있으면 됩니다. 비바람이 쳐도, 눈보라가 휘몰아쳐도 부모만 있으면 됩니다. 내일 먹을거리가 없어도 지금 엄마, 아빠와 함께 있으면 괜찮습니다. 부모가 다 알아서 해줄 것을 알기 때문입니다. 그저 부모 품에 있으면 세상 행복합니다. 하나님 나라를 받아들이는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하나님만을 의지하며 말씀 앞에서 어린아이가 되는 것입니다.
아이들은 부모에게 혼나도 금방 부모에게로 달려갑니다. 언제 혼났나 싶을 정도로 엄마, 아빠 품에서 행복해합니다. 하나님 나라를 소유할 어린아이 같은 신앙은 하나님 말씀이 때로는 불편하고 아파도 다시 하나님께 달려가는 것입니다. 교훈과 책망과 바르게 함과 의가 불편해도 다시 말씀 앞에 엎드리는 일입니다. 어린아이 같은 마음은 그런 마음입니다.
아이들에게 부모님 말씀은 다 옳습니다. 친구들에게 자신의 이야기가 불리해질 때 말합니다. ‘우리 아빠가 그랬어’, ‘우리 엄마가 그랬어.’ 아이들은 부모의 말씀을 전적으로 신뢰합니다. 어린아이 같은 마음은 하나님 말씀을 절대 신뢰하는 것입니다. 하나님 아버지가 그러셨으니까. 성경 말씀이 그렇다고 했으니까 하면서 신뢰합니다.
우리는 말씀 앞에서 다시 어린아이로 돌아가야 합니다. 아빠의 말을 전부 믿었던 그 시절로, 엄마만 있으면 행복했던 그 마음을 하나님 아버지 앞에서 회복하는 것. 그게 바로 어린아이와 같은 마음으로 하나님 나라를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두려워하지 말라 하시면 두려워하지 말고, 내일 일은 내일이 염려하게 두라면 또 그럴 줄 아는 사람, 깨어 있으라 하면 또 깨어 있는 사람, 바로 어린아이 같은 마음의 사람입니다.
기도 : 하나님, 어린아이 같은 마음으로 주의 말씀을 잘 받고 믿고 의지하여 하나님 나라를 살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홍선경 목사(나무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