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미분류  >  미분류

[가정예배 365-1월 30일] 꾸준히 걷는 것이 진짜 실력입니다



찬송 : ‘주와 같이 길 가는 것’ 430장(통 456)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이사야 40장 27~31절


말씀 : 주님께서는 젊은이도 지치고 장정도 맥없이 무너지는 상황이 온다 해도 하나님께 소망을 둔 자들은 새 힘으로 살아간다고 말씀하십니다. 오늘 성경 본문에서는 하나님으로부터 새 힘을 얻은 사람의 모습이 어떻게 드러나는지 세 가지 모습으로 말씀합니다. 날아오르는 모습, 뛰어가는 모습, 그리고 걷는 모습입니다. 그 순서가 흥미롭습니다. 음악 용어로 말한다면 점점 세지는 크레셴도가 아니라 점점 작아지는 데크레셴도입니다. 걷다가 뛰다가 날아오르는 게 맞는 것 같은데 반대로 전개됩니다. 날아오르다가 뛰다가 걷게 됩니다.

처음에 복음을 만나면 우리는 큰 기쁨으로 하나님을 위해 무엇이든 다할 것 같습니다. 독수리가 날개 치듯 멋지게 비상합니다. 선교사가 될까, 신학을 할까. 하나님을 위해 무엇이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 기간, 이 증상은 오래가지 못합니다.

그러다가 달려갑니다. 여전히 주를 위한 열정으로 이것저것 열심을 냅니다. 찬양도 하고 예배도 열심히 드리고 새벽기도도 하고 봉사도 열심히 합니다. 그러나 이 역시도 오래가지 못합니다.

이제 걸어갑니다. 드디어 삶이 신앙이 되는 신앙인이 됩니다. 예배당에 갇힌 신앙에서 벗어나 일상의 예배를 시작합니다. 나는 것 같지도 않고 뛰는 것 같지도 않지만, 꾸준히 뚜벅뚜벅 걷습니다.

1, 2년 연애는 날아가듯 달려가듯 신나게 뜨겁게 사랑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결혼은 다릅니다. 비가 와도 바람이 불어도, 가난해도 늙어가도 뚜벅뚜벅 걷는 사랑입니다. 가끔 이벤트와 여행으로 날기도 하고 달리기도 하지만 다시 걷는 삶으로 돌아가야 합니다.

평생을 날아보지 못한 것도 안타깝지만 늘 날아다니겠다는 생각도 문제입니다. 평생 달리기 한 번 못해 본 것도 안타깝지만 평생 달리며 살겠다는 것도 오만입니다. 변함없이 뚜벅뚜벅 걷는 것이 신앙의 실력입니다. 그러다 필요하면 달리고 필요하면 날면 됩니다. 한때 날아다니다가 지금은 누워있는 사람들, 한때 뛰어다니다가 지금은 자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진짜 신앙은 힘들어도 걷는 겁니다. 매일매일 걷는 것이 실력입니다.

놀라운 것은 우리 영의 모습은 반대로 진행된다는 것입니다. 겉모습이 요란할 때, 그때는 걸음마를 시작한 것입니다. 조금 정돈된 모습으로 주를 믿을 때는 달리기를 할 줄 알게 되는 사람이 됩니다. 매일 매일 말씀을 묵상하는 사람, 그 사람은 걷고 있는 것 같지만 그의 영은 독수리처럼 날아다닙니다.

새 힘을 얻는다는 것은 예전에 만난 하나님이 아닌 새로운 말씀과 새로운 깨달음으로 하나님을 계속 만나가는 것을 말합니다. 매일 말씀의 공급으로 사는 사람입니다. 기도 응답이 없어도 걷고 내 마음이 바닥을 쳐도 발을 내딛습니다. 꾸준히 걷는 신앙, 그게 진짜 신앙의 실력입니다.

기도 : 하나님, 매일 말씀을 펴고 주를 사랑하며 뚜벅뚜벅 걷는 삶, 그 멋진 삶을 우리로 살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홍선경 목사(나무교회)
 
트위터 페이스북 구글플러스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