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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예배 365-2월 2일] 그를 보고 불쌍히 여겨



찬송 : ‘주님의 마음을 본받는 자’ 455장(통 507)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누가복음 10장 25~37절


말씀 : 선한 사마리아인 비유는 너무나 잘 알려진 이야기입니다. 예루살렘에서 여리고로 가는 길에 한 사람이 강도를 만납니다. 가진 것을 다 빼앗기고 실컷 두들겨 맞아서 큰 상처를 입게 됩니다. 그리고 시간이 조금 지나 두 사람이 그 길로 지나갑니다. 한 사람은 제사장이고 다른 한 사람은 레위인입니다. 이들은 많은 유대인에게 존경을 받는 사람들이었습니다. 하나님과 가까운 사람, 하나님에 대해 잘 알고 있는 사람이라 인정받았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알고 있는 것처럼 이들은 이 강도 만난 유대인을 피해 지나갑니다. 왜 그랬을까요. 왜 보고도 못 본 체했던 것일까요. 여러 가지 이유를 상상할 수 있겠지만 오늘 이야기가 강조하는 부분은 그 이유가 아닙니다. 알고도 행하지 않았다는 사실이 이 비유의 핵심입니다.

오늘 예수님의 비유는 한 율법 교사의 질문에서부터 시작됩니다. 영원한 생명은 어떻게 얻는 것입니까. 이웃은 어떻게 정의할 수 있습니까. 그리고 하나님의 뜻은 무엇입니까. 율법 교사는 예수님께 하나님의 말씀을 물었습니다. 하지만 예수님께서는 비유를 통해 이 율법 교사에게 말씀하십니다. “말씀을 아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말씀을 행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다. 그 말씀을 삶으로 살아가는 것이 참으로 중요한 것이다.” 예수님은 이 율법 교사와의 대화를 이렇게 마무리하십니다. “너도 이와 같이 하라.”(37절) 아는 데 그치지 말고 삶으로 ‘하나님 사랑’과 ‘이웃 사랑’을 증명하라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 말씀을 실천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우리는 본문에 나오는 사마리아인보다 제사장과 레위인의 모습으로 살아갈 때가 더 많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예수님의 말씀에 순종할 수 있을까요. 방법은 말씀 속에 있습니다. 33절에는 제사장과 레위인에게서 찾아볼 수 없는 사마리아인의 감정이 그려집니다. 강도 만난 한 사람을 발견한 사마리아인은 그를 보고 측은히 여겼습니다. 가까이 가서 상처를 싸매고 짐승에 태워 주막으로 이동하기에 앞서 강도 만난 사람을 보고 측은히 여겼습니다.

사마리아인이 이웃 사랑을 실천할 수 있었던 것은 그의 ‘마음’이 동했기 때문입니다. 억지로 짜내듯 실천한 것이 아닙니다. 그의 마음에 측은히 여기는 ‘그리스도 예수의 마음’(빌 2:5)이 존재했기에 가능했던 일입니다. 우리가 이웃 사랑을 실천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우리 안에 ‘그리스도 예수의 마음’이 부어질 때 가능합니다. 이 땅의 모든 사람을 측은히 여기셨던 그 마음이 우리에게 주어지면 우리도 내 이웃을 내 몸과 같이 사랑하며 살아갈 수 있습니다. 오늘도 우리 가정에 예수님의 마음이 충만하여 사랑을 실천하는 하루가 되기를 간구합시다.

기도 : 살아계신 하나님, 오늘도 우리에게 그리스도 예수의 마음을 허락하여 주시고, 하나님 사랑과 이웃 사랑을 성실하게 실천하는 오늘 하루가 되게 하여 주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전인철 목사(그저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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