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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순 목사의 신앙상담] 둘째 아들을 왜 ‘탕자’라고 하는지…



Q:평신도입니다. 누가복음 15장의 둘째 아들을 왜 탕자라고 하는지요.

A:본명이 탕자는 아닙니다. 허랑방탕하고 재산을 탕진했기 때문입니다.(눅 15:13) 허랑방탕이란 구원받지 못할 상태, 쾌락에 빠져 잘못된 인생을 사는 것입니다. 둘째 아들의 잘못은 아버지를 떠난 것입니다. 선민 이스라엘 역시 아버지이신 하나님을 떠나 다른 신을 섬겼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이스라엘을 포기하지 않으시고 돌아오기를 기다리셨습니다. 둘째 아들의 경우와 같습니다.

잃은 양이나 드라크마, 아들은 죄인이며 찾았다는 것은 용서와 회복을 의미합니다. 양과 드라크마는 주인이 찾았고 아들은 돌아왔습니다. 양과 드라크마는 자의적 결단이 불가능하지만, 아들은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스스로 돌이켜 돌아왔습니다.

‘스스로 돌이켰다’는 말의 의미는 ‘자신에게로 돌아왔다’ ‘정신을 차렸다’ ‘정체성을 찾았다’는 것입니다. 탕자의 본명은 집 나간 아들, 돌아온 아들입니다. 주경가들은 아버지와 아들의 만남을 “아들이 아버지를 보기 전에 아버지가 아들을 먼저 봤다. 아들은 걸어왔고 아버지는 달려갔다. 아들이 잘못을 고백하기 전에 아버지가 먼저 용서했다”고 해석했습니다. 여기서 아버지는 하나님, 아들은 범죄한 사람들, 떠난 것은 타락, 돌아온 것은 회개를 의미합니다.

누구나 둘째 아들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누구라도 돌아오면 아버지의 용서와 사랑을 만나게 됩니다. “하나님을 떠나려는 생각은 하나님과 원수가 된다”(롬 8:7)고 했고, “세상을 사랑하면 하나님의 사랑이 그 안에 있지 않는다”(요1 2:15)고 했습니다.

우리에겐 하나님으로부터 떠나는 자유와 하나님께 돌아오는 자유가 있습니다. 선택은 내 몫이고 결과에 대한 책임도 내가 져야 합니다. 아버지를 떠난 아들의 몰락, 돌아온 다음에 얻은 삶의 반전을 깊이 살펴야 합니다. 모든 그리스도인은 돌아온 사람입니다.

박종순 목사(충신교회 원로)

●신앙생활 중 궁금한 점을 jj46923@gmail.com으로 보내주시면 박종순 충신교회 원로목사가 국민일보 이 지면을 통해 상담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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