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내 한국인 이민자 가족을 조명한 영화 ‘미나리’가 현지 관객의 마음을 울린 이유 중 하나는 한국계 미국인 감독이 자전적 이야기를 실감 나게 녹여낸 데 있다. 이주민 이야기를 다룬 이 책의 저자도 과테말라계 미국인이다. 여성 목회자로 이주민 지원단체 ‘월드 릴리프’에서 사역하는 그는 가족의 이주 여정뿐 아니라 성경 속 이주민의 삶도 소개한다. 나오미와 룻, 하갈과 요셉, 시로페키니아 출신 이방 여인의 사례 등이다. “이주민 이야기가 언제나 중요한 이유는 이주민이 하나님의 형상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라는 저자의 말이 인상 깊다.
양민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