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들과 함께 유명한 셰프가 운영하는 식당에서 식사를 한 적이 있습니다. 화가의 그림을 보는 듯 먹음직스러운 음식들이 테이블 위에 하나씩 올려졌습니다. 우리네 식탁 같으면 그릇에 대충 담아서 먹을 것 같은 음식들도 독특한 모양의 그릇에 세밀하고도 정성스럽게 올려져 있었습니다. 셰프에게 이 음식은 단순한 음식이 아니었습니다. 자존심이요, 손님을 귀하게 생각하는 마음 그 자체였습니다.
언젠가부터 예수 그리스도는 세상의 수많은 성인 중 한 사람 또는 우리의 소원을 이뤄주는 요술램프처럼 생각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예수 그리스도는 우리와 함께하시는 하나님, 가장 귀한 보석,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를 헤매는 인생을 향한 하나님의 구원이자 자존심임을 아십니까.
모든 것을 창조하신 영혼의 셰프이신 하나님이 가장 귀한 것을, 영원한 생명을, 하늘에서 내려온 최고의 음식을 우리 마음 위에 두시려 합니다. 주님 보시기에 심히 아름답기 때문입니다.
전담양 목사(고양 임마누엘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