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들 기독교를 사랑의 종교라고 합니다. 기독교 신앙을 한마디로 요약하면 사랑이라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도 새 계명을 준다 하시며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 같이 너희도 서로 사랑하라 하셨습니다. 우리는 사랑하는 삶을 살고 있을까요. 사랑을 말하면서도 그중 인색한 사람들이 기독교인이라는 말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 그 말을 듣고는 반성하듯이 드는 생각이 있었습니다. 혹시 헌금 생활과 관련이 있는 것은 아닐까 하는 것이었습니다. 평소 하나님께 헌금하고 있다는 생각이 누군가에게 사랑을 건네는 마음을 가로막고 있는 것은 아닐까 싶었습니다.
‘천냥 시주 말고 없는 사람 구제하랬다’는 속담이 있습니다. 이 속담은 우리에게 정말로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일러줍니다. 큰 금액인 천냥을 시주하는 것보다 주변의 어려운 사람을 돌아보는 일이 중요합니다. 천냥 시주를 핑계 삼아 어려운 이웃을 돌아보지 않는 것은 천냥 시주의 의미까지를 잃어버리게 하는 일, 믿음의 본질을 잃어버리는 일입니다.
한희철 목사(정릉감리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