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리디머교회 창립자이자 미국 복음연합(TGC) 설립자로 미국과 한국은 물론 전 세계 복음주의권에서 엄청난 영향을 끼치고 있는 팀 켈러 목사가 올해 부활절에 트위터로 이런 글을 남겼다.
“올해는 그 어느 때보다도, 부활절이 나와 내 온 가족의 희망입니다.”(This year more than ever, Easter is my and my entire family’s hope.)
평소 팀 켈러에 대해 관심을 가진 사람은 이 말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쉽게 눈치챌 수 있을 것이다. 그는 지난해 4월 췌장암 진단을 받았다. 이미 2002년에 갑상샘암을 잘 이겨낸 바 있는 그도 이번엔 적잖은 충격을 받은 듯하다.
두 번째 암 진단 후 집필한 이번 책 ‘팀 켈러의 부활을 입다’에서 그는 이렇게 고백한다. “몸이 약해져 죽어 가는 동안, 그(존 오언·17세기 영국 청교도 신학자)는 그리스도의 영광을 보리라는 약속으로 돌아가 이를 실천함으로써 죽음을 준비했다. 나도 똑같이 하고 있다.”
팀 켈러의 독자 대부분 인정하듯 그의 저작은 한결같이 논리적이고 설득적이다. 또 무엇보다도 복음적이다. 이번 신간 역시 그렇다. 그런데 유독 이번 책은 이전 작품보다 더욱 무게감 있고 진솔하며 복음의 진수를 더 잘 드러낸다. 그가 한 고백처럼 책을 읽으며 “하나님의 인도와 도움을 가장 많이 느끼기”에 충분하다.
그는 부활이 역사적이자 합리적이고 은혜의 신앙이라는 것을 성경을 근거로 제시한다. 또한 톰 라이트, 조너선 에드워즈, CS 루이스, 존 오언 등 유명 석학의 연구를 인용해 자신의 논지를 확실히 보강한다.
그는 부활 신앙으로 거듭난 자는 미래의 소망을 현재로 앞당겨 누릴 수 있고, 하늘나라의 가치 즉 새 창조 원리를 이 땅에서 투영하며 살 수 있다고 말한다. 이러한 ‘대반전’의 영적 원리를 삶에 적용하면 인종과 계층, 부와 성 등의 삶의 요소에서 그리스도인은 세상에 빛을 드러낼 수 있다고 말한다.
팀 켈러는 친절하게도 이 책의 결론을 미국의 포크 가수 노엘 폴 스투키의 곡 가사를 인용해 쉬운 노랫말로 제시해준다. “버려진 그 벽돌이 전혀 새로운 세상의 머릿돌이 되었네.” “이것이 이 책의 주제며, 여태까지 내가 역설해 온 성경의 핵심 메시지다”.
박태양 목사(TGC코리아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