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종말론 신학자인 리처드 보쿰 세인트앤드루스대 명예교수의 제자인 이필찬 요한계시록연구소 소장이 펴낸 주해와 설교 시리즈다. 고대에서부터 오늘날까지 기독교 역사에 등장했던 종말론 관련 자료들을 폭넓게 정리하고 요한계시록 본문의 해석사를 치밀하게 살핀다. 창세기부터 계시록까지 성경 전체를 관통하는 큰 그림인 ‘에덴 회복’의 관점에서 하나님의 구속 경륜이 어떻게 구체적으로 펼쳐지는지에 주력한다.
저자는 요한계시록의 프롤로그에 해당하는 1장 1~8절이야말로 요한계시록 이해의 토대라고 강조한다. 프롤로그에 따르면 요한계시록은 예언의 말씀이며 서신서, 묵시 문헌이다. 또 일곱교회(2~3장)를 향한 메시지는 요한계시록 전체 메시지를 구체적인 정황에 묶어 놓는 역할을 한다고 말한다. 따라서 요한계시록을 특정 시대나 사건에 대한 시나리오 정도로 본문을 해석하거나, 시한부 종말론으로 치우쳐서는 안 된다고 주장한다.
책은 특정한 관점으로 요한계시록이 읽히고 해석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본문 전체를 한글성경이나 영어성경 대신 헬라어 원문을 직접 번역해 주해를 달았다. 설교자를 위해 장마다 ‘핵심 메시지’ ‘설교 포인트’ ‘설교 요약’도 달았다. 설교 포인트엔 해당 본문을 설교할 때 반드시 포함돼야 하는 필수 요소들을 정리했다.
신상목 기자 smsh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