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얼의 솔로 앨범은 아날로그적 옛 소울 감성을 극대화하고 있다. 전반적으로 1970년대 필라델피아 소울이 구현한 부드러운 감성을 멋지게 재현한다. 더 나아가 한국적 정취가 가득한 발라드 감성까지 그 영역을 확장한다. 타이틀곡 ‘바람 기억’은 겉으로 드러나는 남녀의 사랑과 이별 이야기를 넘어 그의 신앙적 소신을 은유적으로 고백하고 있다. 전체적 주제는 자신의 내면이 신의 임재 가운데 성소가 되고자 하는 개인적 신앙고백이다. 이 앨범은 진정한 의미에서 CCM의 본질을 구현해 냈을 뿐 아니라 그 방향까지도 제시한 걸작이다. 정성스럽게 준비된 미학적 완성도 안에 종교성은 거부감 없이 소통된다.(윤영훈 성결대 교수)
한줄평 ▶ 나얼이 재현한 복음적 소울 판타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