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방탄소년단(BTS)이 신곡 ‘버터’로 미국 빌보드 싱글 차트에서 발매 직후 5주 연속 정상을 차지했다. 그룹으로서는 빌보드 역사상 두번째다.
빌보드는 29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버터’가 이번 주 메인 싱글 차트 ‘핫 100’에서 5주 연속 1위에 올랐다고 밝혔다. 지난주 4주 연속 1위에 오르며 첫 영어 곡 ‘다이너마이트’로 세웠던 3주 1위 기록을 깬 BTS는 또다시 자신이 세운 벽을 넘어섰다.
BTS가 그룹으로서 발매 직후 5주 연속 핫100 차트에서 1위를 기록한 것은 빌보드 역사상 두 번째 일이다. 앞선 기록은 머라이어 캐리와 보이즈 투맨이 함께 부른 ‘원 스위트 데이’로 1995년부터 1996년 사이 16주 연속 1위를 차지하며 작성됐다. 순수 그룹으로만 세운 기록으로는 BTS가 최초인 셈이다.
빌보드에 따르면, 그룹이 아닌 개인까지 포함해도 발매 직후 5주 연속 1위 기록을 세운 곡은 단 11개뿐이다. 올해에도 8주 연속 1위를 차지한 ‘괴물 신인’ 올리비아 로드리고의 ‘드라이버스 라이선스’만이 이 기록을 세웠다.
BTS로서는 빌보드 주간 핫100 차트 1위를 기록한 것이 이번으로 10번째다. ‘다이너마이트’(3회), 피처링에 참여한 ‘세비지 러브’ 리믹스 버전(1회), 앨범 ‘BE’의 타이틀곡 ‘라이프 고스 온’(1회) 그리고 ‘버터’(5회) 등 4곡으로 세운 기록이다.
‘버터’의 상승세는 계속되고 있다. 빌보드가 인용한 MRC 데이터에 따르면 27일까지 일주일 동안 ‘버터’를 라디오로 들은 청취자가 2760만명에 달한다. 직전 주간 집계보다 6% 증가한 수치다. 직전 주에도 2580만명을 기록하면서 그 전주보다 6% 증가했다. ‘라디오 송스’ 차트 순위도 25위에서 22위로 상승하며 스트리밍 시장보다 보수적인 미국 라디오 시장에서도 선전하고 있다. ‘버터’는 ‘디지털 송 세일즈’ 차트에서도 진입 첫 주부터 5주 연속 정상을 지켰다. 발매 후 5주 연속 주당 10만건 이상의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는데, 이는 2017년 에드 시런의 ‘세이프 오브 유’ 이후 처음이다. 24일까지 일주일 동안 미국 내 스트리밍 수는 1240만건, 다운로드 수는 12만8400건을 기록했다.
기네스 세계 기록을 가진 ‘버터’ 뮤직비디오는 28일 유튜브 조회수 4억 뷰를 돌파했다. 공개 당시 최대 동시 접속자 390만명을 넘기며 유튜브 뮤직비디오 첫 상영으로는 최고 기록을 세웠고 ‘유튜브 뮤직비디오 사상 24시간 최다 조회수’(1억820만 건) 기록을 공인받았다.
멤버들은 팬 커뮤니티 위버스를 통해 “와, 5주나 1위라니 너무 감사합니다. 아미 덕분에 정말 신기한 경험들을 하고 있어요”(진) “5주는 좀 무서우면서 기쁘네요.… 사랑합니다 아미”(슈가)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RM) 등 팬들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김용현 기자 fac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