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팬데믹의 절체절명 순간에 교회는 어디에 있는가. 인류의 생명과 구원을 위해 구별된 하늘 공동체로 세움 받은 교회는 대체 어디에 있느냐는 도발적 질문으로 책은 시작한다.
저 머리 깎인 삼손처럼 뭔가에 결박된 딱한 처지의 한국교회가 분별력을 되찾고 회복하기 위해선 무엇보다 ‘제2의 창세기’인 사도행전, 그토록 꿈꾸는 초대교회의 원형을 보여주는 사도행전부터 공부하자고 외친다.
한국기독교장로회 총회장을 지낸 최부옥 목사를 비롯해 말씀 사역에 특화된 목회자들이 사도행전을 60개 주제로 나눠 소크라테스식 질의응답으로 묵상하도록 돕는다. 저자들은 “사도행전은 나사렛 예수를 통해서 시작된 새로운 세상과 새로운 인간의 시작을 전한 책인 점에서 제2의 창세기”라며 “예수 그리스도에 목숨을 건 사람들을 만나고, 예수와 성령을 만나 새로운 피조물로 거듭난 사람들의 활동상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복음서와 서신서를 연결하고, 신구약 전체를 상호 교류하게 하는 정류장이자 플랫폼으로서 수백 개의 질문과 답안을 가지고 사도행전의 세계로 안내하는 책이다.
우성규 기자 mainpor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