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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사회 전체가 어려운 지금… 치유 사역, 개인 넘어 전 분야로 확대돼야”

김의식 치유상담대학원대 총장이 지난 25일 서울 강서구 치유하는교회에서 코로나19로 지친 이들의 ‘마음 치유’가 필요하다고 말하고 있다. 강민석 선임기자


서울 서초구 치유상담대학원대학교는 1997년 정태기 한신대 명예교수가 설립한 크리스찬치유상담연구원에 뿌리를 두고 있다. 2014년 교육부에서 석사과정 인가를 받았고 내년부터 미국 클레어몬트신학대학원과 상담학박사 공동 학위과정을 개설한다. 17명의 전임교수와 1000여명의 학생이 재학 중인 상담 전문 교육기관으로 치유상담 전문가를 배출하고 있다.

치유 목회를 통해 교인들의 상처를 보듬은 김의식 치유하는교회 목사가 이 대학 총장에 취임했다. 취임식은 지난 25일 서울 강서구 치유하는교회에서 열렸다.

이날 국민일보와 인터뷰에서 김 목사는 “사재를 털어 학교를 세운 뒤 성장시키고 1·2대 총장을 역임한 정 교수님의 교육이념인 ‘나와 가정, 교회와 민족을 살리자’를 이어받아 더욱 알찬 교육을 하는 학교로 성장시키겠다”며 “학생모집부터 모금과 운영, 교수들의 연구 지원 등 대학 운영 전반을 꼼꼼하게 챙기겠다”고 밝혔다.

대표적인 치유 목회 전문가인 김 목사는 한양대와 장로회신학대 신학대학원을 졸업한 뒤 미국 프린스턴신학대학원과 시카고신학대학원에서 목회상담과 가족치료를 공부했다. 김 목사는 교회가 분란에 빠졌을 때도 매주 치유의 메시지를 선포하며 교인들의 마음을 한데 모았다. 교회가 정상화된 뒤에도 치유동산과 부부동산, 아버지학교, 어머니학교, 주바라기(홀로서기) 세미나, 전국 목사와 사모 초청 세미나 등 다양한 치유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김 목사는 “코로나19로 정치와 경제, 사회, 문화, 교계 모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이럴 때일수록 치유는 개인의 영과 육의 회복뿐 아니라 가정과 교회, 나라, 민족, 열방에 이르기까지 모든 분야의 회복으로 확장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목사는 ‘마음의 치유’가 목회의 핵심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동안 한국교회가 영적으로 은혜받고 육적으로 축복받는 데 관심을 두다 보니 마음을 치유하는 데 관심이 부족했다”며 “마음의 상처로 가정과 교회, 사회의 모든 관계가 무너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마음이 먼저 치유돼야 은혜와 축복도 의미 있고 보람되게 사용할 수 있다”며 “코로나19 위기 가운데 있는 우리가 모두 마음을 치유하고 성숙하자”고 권했다.

그러면서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고 싶은 이들은 물론이고 이런 분들을 전문적으로 상담하고 싶은 분들에게 우리 학교의 문이 활짝 열려 있다”며 “대학에 와 훈련받고 상처의 치유자가 돼 달라”고 당부했다.

김 목사는 캠퍼스 환경 개선을 중요한 과제로 꼽았다. 그는 “학교가 발전하면서 새로운 캠퍼스 조성이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이를 통해 세계적인 수준의 교육 환경과 연구, 강의가 진행되는 치유 상담 전문 교육기관으로 성장시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장창일 기자 jangci@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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