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 신학대학에 재학 중입니다. 졸업하면 꼭 목사가 돼서 목회를 해야 하는지요.
A : 신학대학마다 신학부와 일반학부가 있습니다. 목사가 되려면 일반대학을 졸업한 후 신학대학원(M. Div.)을 졸업해야 합니다. 그리고 총회나 노회의 시험을 거쳐 교회 청빙으로 안수를 받아야 합니다. 쉬운 길이 아닙니다. 일반학부의 경우는 학사, 석·박사 과정이 있어서 전공 선택이 가능합니다. 쉽게 목사 안수를 받는 곳도 있지만 정도는 아닙니다.
신학대학원을 선택했다면 이유가 있을 것입니다. 목사가 되기 위해서인가, 신학 탐구 때문인가에 따라 진로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목사가 된다는 것은 하나님의 부르심에 대한 응답이 있을 때 성립돼야 하고 무엇을 할 것인가에 대한 깊은 성찰이 전제돼야 합니다.
목사의 사역은 교회 목회만으로 제한되지 않습니다. 전 세계가 교구이고 전 세계가 목회 현장입니다. 자신의 은사를 확인하고 어떤 사역에 헌신할 것인가를 결정해야 합니다.
한국교회의 경우 성장 정체 현상이 깊어지면서 목회자 배출과 교회의 불균형이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교회 개척도 어려워졌습니다. 그러나 우리나라 인구 5000만명 가운데 기독교인 수는 1000만명을 밑돌고 있습니다. 다양한 사역자들이 더 요구되고 통일을 대비한 지도자 양성과 수급 대안도 마련돼야 합니다.
반드시 목사가 돼야 할 필요는 없습니다. 그러나 신학도라면 교회와 일상생활에서 신학공부를 한 사람으로서 자리매김은 바로 해야 합니다. 신학이 신앙의 장애가 되지 않도록 자아 관리에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신학적 소양과 과정이 교회와 세상을 섬기는 에너지가 되게 하십시오. 그리고 부르심이 확실하다면 목사가 되는 일을 주저하지 마십시오.
박종순 목사(충신교회 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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