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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창재 목사의 ‘생명 설교’] 예수님을 떠난 제자들



예수님은 당시 사람들에게 유명인이었다. 그가 무엇보다 결정적으로 대중적인 인기를 얻게 된 사건은 오병이어의 기적 때문이었다. 이 일로 자연스럽게 예수님을 따르는 제자들이 많아졌다. 하지만 오병이어의 기적이 기록된 요한복음 6장이 채 마쳐지기도 전에 예수님을 따르겠다는 제자 중 상당수가 떠나갔다고 기록되고 있다.(66절)

왜 이런 일이 일어났을까. 우선 이들은 제자가 되기 원한다며 예수님을 따랐지만, 예수님보다 떡에 더 관심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들은 기적을 보았다. 하지만 예수님께서 보이신 것은 엄밀히 말해서 표적이었다. 단순히 기이한 일이 아니라 자신이 메시아임을 나타내는 증거였고, 그를 통해 사람들이 자신을 믿게 하려고 그와 같은 일을 행하신 것이다.

그러나 종국적으로 예수님을 떠난 제자들은 그가 주시는 참된 생명에 대해서는 관심이 없었다. 오로지 떡이 목적이었고 떡을 주시지 않는다면 언제든지 주님을 떠날 준비가 되어 있었다. 그리고 예수님이 아니더라도 떡을 주는 누군가가 있으면 언제든지 그 사람을 따르려 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복을 주신다. 그러나 복에만 관심이 있고 복을 주시는 하나님을 외면하면 우리도 예수님을 떠난 제자들과 다르지 않다. 우리는 진정한 복이 무엇인지 알아야 한다.

진정한 복은 다른 무엇이 아니라 예수님 자신이다. 예수님을 그리스도로 따르겠는가, 아니면 언젠가 흔적도 없이 사라질 축복을 좇겠는가. 우리는 예수님을 믿음으로 선택해야 한다. 그래서 변치 않는 생명을 누리는 진실한 제자로 살아야 한다.

또 이들이 예수님을 떠난 이유가 있는데 참된 진리를 자신의 것으로 만들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들은 가버나움 회당에서 예수님이 자신을 생명의 떡이라 가르치시는 것을 들었다. 그러나 그들은 그것을 어렵다고만 평가했다. 받아들이지 않은 것이다. 그들은 귀로만 들었을 뿐 진리에 대한 사모함과 열정이 없고 영적인 것에 관심이 없었다. 그래서 말씀이 진리로 그들 마음속 깊이 파고들지 못했다.

만약 하나님의 말씀을 멀리하고, 읽더라도 진리에 대한 열심이 없다면 우리도 그들과 같을 수 있다. 기록된 말씀이 내게 주시는 하나님의 음성이 되지 못한다면 성경처럼 지루하고, 어렵고, 말도 안 되는 책도 없을 것이다. 이 상태가 지속되면 하나님과 교회를 떠나야겠다는 생각이 들 수밖에 없다.

말씀의 참 저자이신 성령께 도움을 구하며 시간을 투자하여 거룩한 집중력을 가지고 읽는 훈련이 필요하다. 그렇게 하나님의 말씀을 읽다 보면 우리의 영이 기뻐하며 말씀 속에서 깊은 즐거움을 누리게 된다. 그리고 그 진리 때문에 흔들리지 않고 견고히 서게 된다. 진리가 주는 자유와 기쁨을 맛보라. 우리는 말씀 안에서 하나님과 동행하는 축복을 누려야 한다.

마지막으로 이들이 예수님을 떠난 이유는 아버지 하나님의 초대를 거부했기 때문이다. 잠시 제자였던 이들은 아버지 하나님이 보낸 구원의 초대장과 같은 예수님을 만났고, 그로부터 가르침도 받았다. 또 그가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이요 구원자라는 분명한 증거도 봤다. 그러나 그들은 예수님이 그들을 향해 내민 손을 뿌리쳤고 떠나 결국 돌아오지 않았다.

종종 교회에서 상처를 받았다며 공동체를 떠나는 사람들이 있다. 새로운 교회를 찾아 신앙을 지키면 좋을 텐데 예수님의 손 뿌리치고 영영 떠난 것처럼 지내는 사람도 있다.

교회도 사람이 모인 곳이다. 그렇기에 여러 상황 속에서 오해가 생기고 감정이 상할 때가 있다. 그래서 모든 관계를 끊어버리고 떠나고 싶을 때도 있다. 그러나 그것이 예수님의 손을 뿌리치는 것이 되어서는 안 된다.

어떤 일이 있더라도 그런 최악의 선택은 하지 말라. 그리고 지금 이런 상태에 있다면 언제나 두 팔 벌려 기다리시는 하나님께 돌아오라. 하나님은 언제나 당신을 기다리신다.

윤창재 미국 워싱톤순복음제일교회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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