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의 설립 주일을 기념해 필리핀에 작은 교회를 건축했습니다. 정확한 표현은 건축 비용 전액을 송금했습니다. 이제 현지 선교사가 주관이 되어 곧 완공할 겁니다. 선교사와는 25년을 교제했고 필리핀 선교 초창기부터 시작한 베테랑 선교사입니다. 이런 일을 하다 보면 헌신에 대한 신기한 법칙을 발견하게 됩니다. 먼저, 예상한 성도의 헌신이 있습니다. 헌신했으면 하는 마음인데 아니나 다를까 힘을 다하여 헌신합니다. 반면 예상한 성도의 헌신하지 않는 모습이 있습니다. 인색하기도 하고 참여도 안 합니다. 당황스럽고 안타깝고 때론 화도 납니다.
그런데 여기서 반전이 있습니다. 예상하지 않은 의외의 성도가 헌신합니다. 어렵고 힘든 상황이기에 전혀 기대하지 않았는데 헌신을 합니다. 오히려 말리고 싶을 정도로 헌신합니다. 그래서 결국 목표한 것들이 이루어집니다. 그러므로 내가 예상한 대로 되지 않는다고 해서 낙심하거나 절망할 필요가 없습니다. 하나님만 신뢰하며 믿음으로 나가면 홀로 기이한 일을 행하시는 하나님께서 반드시 역사하십니다. 하나님만 바라봄이 믿음의 핵심입니다.
문혁 목사(좋은나무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