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 예배드릴 때 주기도문이나 사도신경을 반드시 순서에 넣어야 하는지요.
A : 주기도는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기도의 모범으로 가르쳐주신 것입니다. 그래서 “너희는 이렇게 기도하라”로 시작합니다.
당시 바리새인들의 기도는 자신들의 의를 과시하는 데 급급했습니다. 사람에게 보이려고 회당과 거리에서 큰 소리로 기도했습니다. 예수님은 그들처럼 외식하는 기도를 하지 말라며 바른 기도를 가르쳐 주셨습니다.
주기도의 핵심은 세 가지입니다. 하나님의 이름을 높이고 뜻을 구하고, 바른 인간관계와 일용할 양식을 구할 것 등입니다. 짤막한 기도문 안에 바른 신앙과 삶의 지침이 다 들어있습니다.
사도신경은 출처가 성경입니다. 정확하진 않지만 초대교회 사도들의 신앙고백을 모아 만든 것으로 추정됩니다. 종교개혁자 마르틴 루터도 “사도들의 고백을 모은 것”이라고 했습니다.
사도신경은 기독교 신앙고백의 요약이며 모범입니다. 이는 성부 하나님의 창조주 되심과 성자 예수님의 탄생 고난 죽음 부활 승천 재림을 고백하고 성령님과 공교회와 성도의 교제를 고백합니다. 그리고 사죄와 부활과 영생을 믿는다는 것을 고백합니다. 사도신경 외에 다른 고백은 있을 수 없습니다.
주기도나 사도신경을 예배 때마다 고백하는 것도 필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그대로 믿는 것입니다. 기도는 외우기보다는 드려야 하고, 사도신경은 나의 고백이 돼야 합니다. 사도신경은 “믿습니다”로 시작해 “믿습니다”로 끝납니다.
의도적으로 예배 순서에 주님의 기도나 사도신경을 제외하는 것은 잘못이고 습관적 암송도 옳지 않습니다. 주님이 가르쳐주신 기도를 따라 바른 기도를 드려야 하고 사도신경은 나의 신앙고백이 돼야 합니다.
박종순 목사(충신교회 원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