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 기도에 관해 몇 가지 궁금한 것이 있습니다. 기도할 때 “하나님 정말 짱입니다”라고 말하게 하거나, 잔잔한 소리로 찬송을 먼저 부르고 기도하는 것, 성경 구절을 암송하고 기도하는 것 등입니다.
A : 짱이란 말은 주로 어린이나 젊은이들이 최고나 우두머리를 표현할 때 쓰는 속어입니다. 대표기도 시간에 하나님을 짱이라고 표현하는 것은 바르지 않습니다. 하나님의 이름을 부를 때는 경어를 써야 합니다. 그리고 개인 기도와 대표 기도는 차별화해야 합니다. 개인 기도는 길수록 좋습니다. 찬송 부르고 말씀 묵상하고 기도의 폭을 넓혀 세계와 국가, 가정과 교회를 위해 기도할 수 있습니다.
기도 형식이나 장소도 상관없습니다. 그러나 대표 기도는 그날, 그곳에서 드리는 예배와 회중을 대표해 드리는 기도이므로 기도의 길이와 내용, 자세와 언어가 절제되고 선별적이어야 합니다.
대표 기도자가 찬송 한 절 부르고 성경 구절을 낭독하고 긴 시간 기도하는 것은 예배 순서 배열과 시간에 맞지 않습니다. 찬송은 함께 부르는 찬송 시간에, 성경 묵상은 개인 큐티나 설교 시간에, 그리고 기도 내용은 사적인 것은 배제하되, 예배를 받으시는 하나님의 영광을 높이고 예배자들과 인도자, 교회가 정한 특별 기도제목을 위해 기도하면 됩니다.
기도를 잘하려는 유혹을 버려야 합니다. 잘하기보다는 바른 기도라야 합니다. 대표 기도는 일반적으로 3분 이내가 좋습니다. 설교자가 기도로 준비하듯 대표 기도자도 기도로 준비해야 합니다. 기도문을 작성하면 이탈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국어책 읽듯 하지 않기 위해선 읽고 숙지하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기도는 하나님께 드리고 응답을 기다리는 것입니다. 사람의 관심을 끌기 위한 그 어떤 시도나 행위도 용납될 수 없습니다.
박종순 충신교회 원로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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