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세 첼리스트 한재민이 2022 윤이상국제음악콩쿠르에서 우승했다. 한재민은 5일 결선에서 최다 관객 투표를 얻은 참가자에게 주어지는 유네스코음악창의도시특별상, 본선 진출자 중 유망한 한국인 연주자에게 시상하는 박성용영재특별상도 함께 받았다. 한재민에 이어 한국의 정우찬이 2위와 윤이상특별상을 받았고, 김덕용이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윤이상국제음악콩쿠르는 통영 출신의 세계적인 작곡가 윤이상(1917~1995)을 기리고 재능 있는 젊은 음악인을 발굴·육성하기 위해 2003년 시작됐다. 국내 콩쿠르 가운데 국제음악콩쿠르세계연맹(WFIMC)에 가장 먼저 가입했다. 피아노, 바이올린, 첼로 부문이 매년 번갈아 열리며 올해는 첼로 부문에서 개최됐다. 지난달 29일부터 열린 이번 대회에는 총 27개국에서 146명의 참가자가 지원했다.
결선 무대에서 한재민은 크리스티안 바스케스가 지휘한 통영페스티벌오케스트라와 함께 윤이상 첼로 협주곡을 연주했다. 한재민은 “1차 본선부터 결선까지 준비했던 모든 곡을 다 연주할 수 있어서 영광”이라며 “윤이상 첼로 협주곡을 연주하며 많은 것을 느꼈고 이런 좋은 작품을 통영에서 연주할 수 있어서 감사하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한국예술종합학교에 조기 입학해 현재 2학년에 재학 중인 한재민은 지난해 루마니아 제오르제 에네스쿠 콩쿠르에서 대회 최연소 1위, 제네바 콩쿠르 3위를 연이어 차지하며 주목 받았다. 최근엔 피아니스트 조성진, 첼리스트 요요마 등이 소속돼 있는 유럽의 명문 클래식 매니지먼트사 KD슈미트와 전속 계약을 맺기도 했다.
장지영 선임기자 jy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