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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부터 마지막까지… 2022시즌 내내 챔피언은 SSG

SSG 랜더스 선수들과 구단주인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8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한국시리즈 6차전에서 승리한 뒤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고 있다. SSG는 창단 2년 만에 한국시리즈를 제패했다. 특히 프로야구 출범 40년 만에 최초로 정규시즌 개막일부터 종료일까지 한 번도 1위를 뺏기지 않는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차지한 데 이어 한국시리즈까지 석권해 ‘무결점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이라는 새 이정표를 세웠다. 연합뉴스


SSG 랜더스 구단주인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8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한국시리즈 우승 직후 울먹이며 선수들을 끌어안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시리즈 6차전 9회초 등판한 에이스 김광현이 우승이 확정되자 두 팔을 번쩍 들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SSG 랜더스가 올 시즌 한국 프로야구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정상에서 포효했다. 프로야구 출범 40년 만에 최초로 정규시즌 개막일부터 종료일까지 한 번도 1위를 뺏기지 않는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차지한 데 이어 한국시리즈(KS)마저 석권해 ‘무결점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이라는 새 이정표를 세웠다.

SSG는 8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KS(7전4선승제) 6차전에서 키움을 4대 3으로 꺾었다. 이로써 SSG는 시리즈 전적 4승 2패로 KS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SSG는 창단 2년 만에 KS를 제패하는 기쁨을 누렸다. 또 전신 SK 와이번스 시절까지 합치면 통산 5번째 KS 우승 샴페인을 터뜨렸다.

쫓고 쫓기던 경기는 수비 집중력이 승부를 갈랐다. 키움은 결정적 고비에서 3개의 실책을 범하며 자멸한 반면 SSG는 결정적인 호수비로 선발 투수 폰트를 지원했다.

선취점은 키움이 냈다. 키움은 3회초 무사 1루에서 임지열이 우월 투런 홈런을 터트리면서 2점을 달아났다. 하지만 키움의 고질적인 수비 실책이 다시 발목을 잡았다. SSG는 3회말 공격에서 추신수와 최지훈의 연속 안타로 2사 2, 3루의 기회를 잡았다. 이어 한유섬이 1루수 앞 땅볼을 쳤는데, 공을 잡은 키움 1루수 전병우가 송구 실책을 하면서 SSG 주자들이 모두 홈으로 들어왔다.

키움은 6회초에도 이정후의 솔로 홈런으로 달아났다. 그러나 키움은 다시 실책으로 위기를 자초했다. 6회말 키움 2번째 투수 에릭 요키시가 후안 라가레스를 평범한 땅볼로 유도했지만 2루수 김태진의 포구 실책으로 무사 1루가 됐다. SSG는 박성한의 볼넷과 최주환의 희생번트 등으로 만든 1사 2, 3루의 기회에서 김성현이 2타점 역전 적시 2루타를 터트리면서 경기를 4-3으로 뒤집었다. 흐름이 SSG로 급격히 넘어오면서 경기는 그대로 SSG의 승리로 끝났다.

SSG 선발 폰트는 7과 ⅔이닝을 5피안타(2홈런) 3실점으로 호투하며 승리 투수가 됐다. 9회초 원아웃 이후엔 에이스 김광현이 마운드에 올라 경기를 그대로 매조졌다. SSG는 수 차례 ‘슈퍼 캐치’를 선보이며 탄탄한 수비력을 과시했다. 3회초엔 우익수 한유섬이 이정후의 외야 파울 타구를 끝까지 쫓아가 잡아냈다. 6회초엔 라가레스가 김태진의 짧은 타구를 내달려 잡았다. 1루수 최주환은 7회초 상대의 날카로운 직선 타구를 글러브 속으로 빨아들였다.

한국시리즈 최우수선수(MVP)는 5차전에서 극적인 끝내기 스리런 홈런을 터트린 김강민에게 돌아갔다. 김강민은 역대 최고령(40년 1개월 26일) KS MVP에 올랐다. 김강민은 기자단 투표에서 77표 가운데 42표를 얻어 최정(21표), 윌머 폰트(14표)를 제쳤다. 데일리 MVP는 역전 2타점 결승타를 터트린 김성현이 차지했다.

인천=임성수 기자 joyls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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