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지진으로 수천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튀르키예와 인연이 있는 한국 스포츠 인사들이 애도를 표하고 나섰다.
프로배구 흥국생명의 김연경은 7일 인스타그램에 “Help Turkey(튀르키예를 도와주세요)” “Pray For Turkey(튀르키예를 위해 기도해주세요)” 등의 문구가 적힌 튀르키예 관련 게시물을 수차례 올리며 애도의 마음을 전했다.
‘배구여제’ 김연경은 튀르키예와 인연이 깊다. 그는 2011년 세계 최고의 여자배구 리그가 있는 튀르키예에 진출해 2017년까지 페네르바체에서 활약하며 세계 최고의 선수로 거듭났다. 중국으로 이적했다가 1시즌 만에 튀르키예로 돌아와 2018~2020년에는 엑자시바시에서 활약했다.
세자르 에르난데스 곤잘레스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 감독도 소셜미디어에 “지진 피해를 입은 이들을 위해 모든 기도와 애도를 표한다”며 “힘내길 바란다. 함께하겠다”며 애도에 동참했다. 스페인 출신의 세자르 감독은 튀르키예 리그 바키프방크의 수석코치도 함께 맡고 있다.
대지진 여파로 튀르키예 스포츠는 올스톱 됐다. 튀르키예 정부는 대지진 발생 후 “모든 스포츠 경기를 추후 발표가 있을 때까지 중단한다”고 밝혔다.
스포츠 선수들의 피해 및 실종·구조 소식도 전해졌다. 실종됐던 가나 축구 대표팀 출신인 크리스티안 아츠와 관련해 데일리메일은 “아츠가 붕괴된 빌딩 잔해에서 극적으로 구조됐다”고 보도했다. 아츠의 소속팀 하타이스포르의 무스타파 오자트 부회장은 언론에 “아츠는 부상을 입었지만 무사히 구조됐다”며 “하지만 아직 구출되지 못한 구단 관계자들이 있다”고 말했다. 아츠의 소속팀 하타이스포르의 연고지 하타이는 이번 지진으로 큰 피해를 입었다.
튀르키예 축구 2부리그에서 뛰는 골키퍼 아흐메트 에위프 위르카슬란의 실종 소식도 전해졌다. 소속팀인 예니 말라티아스포르는 구단 소셜미디어에 “우리 골키퍼가 아직 붕괴된 건물 밑에 있다”며 “수색과 구조 작업은 계속되고 있지만 아무런 소식이 없다. 기도를 해달라”는 글을 올렸다.
권중혁 기자 gree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