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에도 넷플릭스에서 K콘텐츠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24일 처음 공개된 넷플릭스 예능 ‘피지컬: 100’은 15일 기준으로 넷플릭스 글로벌 TV쇼 부문 2위까지 올라섰다. 그동안 넷플릭스가 선보인 한국 예능 콘텐츠로는 ‘솔로지옥’에 이어 두 번째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최고의 몸을 가진 최후의 1인을 뽑기 위해 100명이 서바이벌을 벌이는 내용이다. 보디빌더와 국가대표 선수부터 유튜버, 인플루언서, 댄서, 소방관까지 다양한 직업군이 참가해 눈길을 끌었다. 힘과 힘의 대결이나 지구력, 근력, 민첩성 등 다방면의 체력적 조건을 요하는 미션을 수행하면서 이들이 보여준 능력이 전 세계 시청자의 이목을 끌었다.
지난 10일 공개된 로맨틱 코미디 ‘연애대전’이 ‘피지컬: 100’의 뒤를 이어 3위를 차지했다. 배우 김옥빈, 유태오 주연의 이 드라마는 남자에게 병적으로 지기 싫어하는 여자와 여자에게 벽을 쌓고 사는 남자가 서로에 대한 편견을 버리고 사랑을 찾는 힐링 로맨스물이다. 유쾌하고 발랄한 분위기의 작품이다. ‘연애대전’은 일본 넷플릭스에서 1위를 하기도 했다.
잇따라 공개될 기대작들도 줄줄이 좋은 성적을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12월 30일 공개돼 국내외에서 큰 인기를 끈 ‘더 글로리’의 파트2가 다음 달 10일 공개를 앞두고 있다. 티저 예고편은 300만회가 넘는 조회 수를 기록했다. 이 작품은 학교 폭력의 아픔을 갖고 사는 여자가 처절한 복수를 시작하는 내용을 그렸다. 드라마가 흥행하면서 전 세계적으로 학폭의 심각성을 알리는 데도 큰 영향을 미쳤다. 태국에서는 SNS를 통해 ‘타이 더 글로리’(Thai The Glory)라는 해시태그를 달고 학폭 경험을 공유하거나 고발하는 내용을 담은 글이 퍼졌다.
최예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