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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골프협회, 설립 129년 만에 첫 흑인 회장 선임



미국골프협회(USGA)가 협회 설립 이후 최초로 흑인 회장을 선임했다.

USGA는 26일(한국시간) “프레드 퍼폴(49·미국·사진) 회장을 3년 임기의 제67대 회장에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1894년 설립된 USGA에서 흑인 회장은 퍼폴이 처음이다. 다만 USGA 회장은 명예직이며, 협회를 실질적으로 운영하는 책임자는 최고경영자(CEO)다. 현 CEO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커미셔널 출신의 마이크 완이다.

바하마 출신인 퍼폴은 2013년부터 미국 건설회사인 벡그룹 대표이사를 맡고 있으며 지난해 12월 USGA 차기 회장 후보자로 내정됐다.

1994년에는 바하마 농구 국가대표로 활약했고 2019년부터 USGA 집행위원으로 일했다. 지난해 이승민(26)이 우승한 US 어댑티브오픈 골프대회 창설에도 기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USGA는 US오픈, US여자오픈 등 세계적인 권위의 메이저대회를 주관한다. 또 영국왕립골프협회(R&A)와 함께 세계 골프 규칙을 제정한다.

퍼폴 회장은 “우리는 화합에 대해서는 충분히 이야기하지 않는다. 골프 안에서 우리는 하나의 공동체”라면서 “우리가 서로 의지하고 더 많은 사람들을 골프로 포용하면 골프 뿐만 아니라 우리의 삶도 발전할 것”이라고 소감을 말했다.

정대균 골프선임기자 golf560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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