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문학을 바라보는 세계의 시각은?
- 국제펜한국본부(이사장 손해일)는 6∼9일 경북 경주 경주화백컨벤션센터 등에서 제4회 세계한글작가대회를 개최한다. 3·1운동 100주년을 기념해 ‘세계한글문학-민족혼의 요람’을 주제로 열린다. ‘한글문학을 바라보는 세계의 시각’ ‘세계한글문학의 민족 정체성’ ‘한민족 문학의 어제·오늘·내일’ ‘한글문학, 세계화의 길’이 세부 주제다. 주요 프로그램은 특별강연, 주제발표, 문학강연, 한글문학축제, 문학역사기행 등이다. 신경림·김후란 시인은 6일 개회식에서 축시...
- 입력:2018-11-04 08:05:03
- 옛 연초제조창 사택, 청년예술창조공간 탈바꿈
- 대구시는 중구에 있는 옛 연초제조창 사택을 청년예술창조공간으로 바꾼 ‘수창청춘맨숀’(사진)이 문을 열었다고 4일 밝혔다. 수창청춘맨숀은 KT&G로부터 기부채납 받은 연초제조창 사택 부지(3층짜리 아파트 2개동)를 청년 예술가들을 위한 공간으로 리모델링한 것이다. 내부에는 전시실과 북카페, 아트숍, 작가작업실, 교육실 등이 갖춰져 있다. 이곳은 청년예술창조공간이 조성되기 전까지 유료주차장으로 사용됐다. 지난 3일 개관식과 함께 ‘수창, 청춘을 리노베이션하다’를 주제로 한 개관전이 시작됐다. 전시회에는 공개모집 등을 통해 ...
- 입력:2018-11-04 08:00:01
- "어디서 온 거니"…센트럴파크에 등장한 원앙에 뉴욕 '떠들썩'
- 뉴욕 센트럴파크에 등장한 원앙 뉴욕의 센트럴파크에 동아시아에서 서식하는 원앙 한 마리가 갑자기 등장해 도시가 떠들썩하다. 2일 CNN과 BBC 등에 따르면 지난달 맨해튼의 센트럴파크에 화려한 깃털 무늬를 가진 원앙 수컷 한 마리가 발견됐다. 공원 내 남동쪽에 있는 오리 연못에서 목격된 이 원앙은 지난달 10일 한 조류관찰자가 운영하는 '맨해튼 새 경보'(Manhattan Bird Alert) 트위터를 통해 그 존재가 알려졌고, 단숨에 SNS를 통해 뉴요커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원앙은 한국과 일본, 대만 등 주로 동아시아 지역에 서식하며 일부 유럽 국가에도 분포...
- 입력:2018-11-05 01:01:31
- 현대모비스 ‘무풍 질주’… 작년 꼴찌 KT ‘돌풍 신호’
- 울산 현대모비스의 귀화선수 라건아(오른쪽)가 지난 3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시즌 프로농구 정규리그 창원 LG와의 경기에서 덩크슛을 시도하고 있다. KBL 제공 부산 KT의 외국인 선수 마커스 랜드리가 지난 2일 부산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8- 2019 시즌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주 DB와의 경기에서 한정원의 블록슛을 피해 슛을 쏘고 있다. KBL 제공 2018-2019 시즌 프로농구가 정규리그 1라운드를 마쳤다. ‘우승후보 1순위’로 평가받던 울산 현대모비스는 예상대로 리그 선두를 꿰차며 독주 체제를 형성했다. 반면 지난 시...
- 입력:2018-11-04 05:40:02
- '7월 악몽' 폼페이오-김영철 반전 성공할까…김정은 친서 가능성
- 폼페이오 7월 방북 협의때 핵신고-종전선언 충돌후 교착국면 시작 북미, 제재 '완화 vs 고수' 입장차 좁힐지가 관건 폼페이오와 김영철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과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통일전선부장)이 이번주 후반 '뉴욕 회동'을 통해 제2차 북미 정상회담으로 가는 다리를 놓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폼페이오 장관은 4일 폭스뉴스 방송에 출연, "나는 이번 주 뉴욕에서 나의 카운터파트인 김영철(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과 만날 것"이라며 회동을 예고했다. 그는 그러면서 "우리는 몇 달 전 시작된 비핵화 ...
- 입력:2018-11-05 00:46:53
- 중간선거…'트럼프 vs 反트럼프' 정면승부 펼친다
- "트럼프 심판" vs "의회수성"…트럼프 국정운영·'정치운명' 시험대 '블루 웨이브' 어디까지 불까…'샤이 트럼프' 위력 재연 여부도 주목 미국 중간선거-트럼프 反이민 쟁점화(PG) [이태호, 정연주 제작] 사진합성·일러스트 11·6일 중간선거가 5일로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첫 임기 전반부에 대한 '중간평가' 성격으로 치러지는 이번 선거에서는 상원 100석 중 35석, 하원 435석 전체, 주지사 50 자리 중 36 자리가 각각 새로 선출된다. 이번 선거결과에 따...
- 입력:2018-11-05 00:38:38
- "중간선거 공화당이 하원 잃어도 트럼프 재선엔 도움될 수도"
- WP "유권자들 분권화된 정부 선호…정책실패 민주당 탓 돌려도 돼" 2차대전후 재선성공 6명중 의회 장악 대통령은 조지 W. 부시 1명뿐 트럼프, 미주리 주 공화당 중간선거 지원 유세 6일 치러지는 중간선거에서 여당인 공화당이 하원 장악에 실패한다 해도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2020년 재선 도전에는 도움이 될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와 눈길을 끈다. 워싱턴포스트(WP)는 4일 '하원을 잃는 것이 2020년에 트럼프에게 실제로 도움되나?'라는 제목의 중간선거 분석 기사에서 공화당이 하원에서 패배할 것으로 보...
- 입력:2018-11-05 00:26:44
- 중국인 87% ‘자국산 제품’에 만족
- 미국에 이어 세계 2위 소비시장으로 떠오른 중국의 자국제품 선호도가 87%를 넘어서면서 ‘자족화 경향’이 강해지고 있다. 중국의 수입품에서 한국산 소비재가 차지하는 비중은 해마다 떨어지는 중이다. 중국 시장의 흐름을 더 면밀하게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국은행은 4일 해외경제포커스에 실은 ‘중국 소비시장 변화의 특징과 시사점’ 보고서에서 중국 소비자들의 자국산 신뢰가 점점 높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 정부는 ‘제조 2025’ 정책을 바탕으로 내수 중심의 경제 성장 전략을 짜고 있다. 지난 3월 환구시보의 ...
- 입력:2018-11-04 06:10:01
- 센카쿠 충돌 땐 美·日軍 공동작전 편다
- 미국과 일본이 센카쿠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에서 중국과의 군사적 충돌을 상정한 공동 작전계획을 수립하고 있다고 교도통신이 4일 보도했다. 미군과 일본 자위대가 중국을 상대로 공동 대응을 검토하는 것은 처음이다. 통신에 따르면 작전계획은 무장한 중국 어민의 센카쿠 열도 상륙이 중·일 군사적 충돌로 이어지는 상황을 상정하고 있다. 일본 경찰이 초기 진압에 실패해 자위대가 출동하고 중국 역시 맞대응 차원에서 군대를 파견하는 시나리오다. 중·일이 센카쿠 열도에서 무력충돌할 경우 미군의 역할을 구체적으로 설정하는 게 이번 작업의 관건이다. ...
- 입력:2018-11-04 05:50:01
- 美 또 증오범죄… 요가교실에 총격 3명 사망
- 미국 플로리다주 경찰이 2일(현지시간) 총기 난사 사건이 벌어진 탤러해시 시내 쇼핑센터 요가학원에서 현장조사를 하고 있다. 용의자 스콧 폴 베이얼은 권총을 난사해 2명을 살해하고 5명을 다치게 한 후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AP뉴시스미국 플로리다주 한 요가학원에서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해 3명이 숨지고 5명이 다쳤다. 범인은 평소 인터넷에 여성혐오, 인종차별 성향을 드러내온 것으로 알려져 여성을 겨냥한 증오범죄일 가능성이 제기된다. AP통신 등 미 언론에 따르면 범인 스콧 폴 베이얼(40)은 지난 2일 오후(현지시간) 탤러해시 시내 쇼핑센터에 위치한 요가학원에 들...
- 입력:2018-11-04 05:50:01
- 역사를 뛰어 넘는 ‘체조 여신’ 바일스
- 미국 여자 기계체조 국가대표 시몬 바일스가 4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아스파이어돔에서 열린 제48회 세계기계체조선수권대회 마루운동 시상식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후 손을 흔들고 있다. AP뉴시스 체조계의 ‘작은 거인’, 145㎝의 시몬 바일스(21·미국)가 세계기계체조선수권대회의 전 종목에서 메달을 따내며 기계체조 역사를 새로 썼다. 바일스는 4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에서 끝난 제48회 세계기계체조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 4개(단체전 개인종합 도마 마루운동), 은메달 1개(이단 평행봉), 동메달 1개(평균대)로 전 종목에서 메달을 목...
- 입력:2018-11-04 05:40:02
- 골 폭풍 황의조, ‘손’ 빠진 벤투호 해결사 예고
- 감바 오사카의 공격수 황의조가 지난 3일 일본 사이타마 스타디움 2002에서 열린 우라와 레즈와의 J리그1 원정경기에서 후반 17분 골을 넣은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감바 오사카 인스타그램 캡쳐 황의조(26·감바 오사카)가 리그 5경기에서 6골을 폭발시키며 절정의 골 감각을 선보이고 있다. 손흥민(26·토트넘 홋스퍼)이 빠지는 축구 대표팀의 호주 원정에서 해결사로서의 본능을 유감없이 발휘할 것이란 기대도 높아지고 있다. 황의조는 지난 3일 일본 사이타마 스타디움 2002에서 열린 우라와 레즈와의 J리그1 원정경기에서 후반 17분 팀의 두 번...
- 입력:2018-11-04 05:40:02
- [신성일 빈소 표정] 최불암 “농담 잘하고 솔직… 로맨틱한 배우”
- 4일 배우 신성일의 빈소가 차려진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을 찾은 배우 최불암(왼쪽 사진)과 빈소에서 조문객들을 맞은 고인의 아내 엄앵란. 사진공동취재단 동료 배우 등 각계 인사 발길 장례는 영화인장으로 엄수, 온라인에도 추모 글 이어져 4일 배우 신성일의 빈소가 차려진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는 고인을 추모하는 각계 인사들의 발길이 하루 종일 이어졌다. 장례위원회에는 한국 영화계를 대표하는 인사들이 대거 포함됐으며 온라인엔 고인의 삶을 되새기는 글이 잇달아 올라왔다. 이날 낮 1시쯤 조문이 시작되자마자 가장 먼저...
- 입력:2018-11-04 05:05:01
- [미투 1년 세계는 변화 중] 불모지 일본에서도 ‘느리지만 분명한 변화’
- 일본에서 ‘미투 운동’의 시발점이 된 프리랜서 기자 이토 시오리. 10월 방한 당시 국민일보와 단독 인터뷰를 했다. 윤성호 기자 지난 9월 일본 가나가와현 요코하마에서 열린 여성 차별 반대 시위 모습. 올들어 후쿠다 준이치 재무성 사무차관의 성희롱 사건과 일본 의과대학들의 여성 수험생 차별이 드러나면서 일본에서는 성범죄 및 성차별 반대 시위가 잇달아 열리고 있다. 아사카 유카 일본 중의원 공식홈페이지 글 싣는 순서 ① 미국 : 사회연대로 진화하는 미투 ② 일본 : 불모지에 부는 변화의 바람 ③ 스웨덴 : 성 역할 탈피 ...
- 입력:2018-11-01 15:05:01
- [200자 읽기] 대중음악평론가가 들려주는 ‘힙합’ 이야기
- 대중음악평론가인 저자가 청소년들을 위해 내놓은 ‘힙합 교과서’. 힙합의 기원과 역사를 들려주면서 힙합이 바꿔놓은 음악계 지형도를 그려낸다. 교양서이면서 동시에 실용서의 성격도 띠고 있다. 래퍼가 되고자 하는 이들에게 어떤 주제로 가사를 써야 하며 어떤 비트를 골라야 하는지 알려주기 때문이다. 232쪽, 1만3000원.
- 입력:2018-11-02 15:10:01
- [200자 읽기] 따뜻함이 배어 있는 김금희의 짧은 소설집
- ‘너무 한낮의 연애’ ‘체스의 모든 것’ ‘경애의 마음’ 등으로 독자들이 신작을 가장 기다리는 작가 중 한 명이 된 김금희의 짧은 소설 모음집. 실패한 연애담을 아무렇지 않게 나누는 선후배(‘우리가 헤이, 라고 부를 때’), 위내시경 검사에 동행하는 대학 동기(‘온난한 하루’) 등 19편의 이야기에 따듯함이 배어 있다. 256쪽, 1만3500원.
- 입력:2018-11-02 15:10:01
- ‘꿀잼 퀴즈방’ 진행하는 방송인 서경석 “즐겁게 상식 얻어 가세요… 상금은 덤입니다”
- 실시간 모바일 퀴즈쇼 ‘잼라이브’를 TV로 옮겨온 KBS2의 신개념 예능 ‘꿀잼 퀴즈방’. MC 서경석(사진 왼쪽)이 게스트로 참여한 개그우먼 신봉선과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KBS 제공 “꿀잼러 여러분들, 잼하이!” 신인처럼 열정적이다. ‘감성 특집’에 맞춰 서태지 가발을 쓴 그는 평소보다 한껏 높은 목소리로 퀴즈를 읽어나간다. 약 20분의 짧은 시간이지만 게스트를 소개하고, BJ처럼 실시간 채팅을 읽어주는 일도 빼놓지 않는다. KBS2 ‘꿀잼 퀴즈방’을 이끄는 데뷔 26년차 방송인 서경석이다. &ldqu...
- 입력:2018-11-02 15:10:01
- [200자 읽기] 중독으로 읽어 보는 한국사회의 단면
- 강수돌 고려대 교수가 독일 브레멘대에서 유학할 때 스승으로 섬겼던 홀거 하이데와 함께 쓴 신간이다. 두 사람은 한국 사회를 ‘중독사회’라고 규정한다. “사회 전체가 마치 알코올중독자처럼 중독 행위를 하면서” 움직이고 있어서다. 이들은 “중독의 심층적 원인은 두려움”이라고 규정한 뒤 어떤 두려움이 한국인의 정신을 옥죄고 있는지 들려준다. 292쪽, 1만7000원.
- 입력:2018-11-02 15:10:01
- [200자 읽기] 인종·종교문제 아우르는 인류학의 고전
- 서구 히말라야 원정대의 등반 역사에서 제대로 다뤄진 적 없는 소수민족 셰르파의 세계를 다룬다. 미국 UCLA 인류학과 교수인 저자는 30년 넘게 히말라야 현지조사를 진행해 이 책을 완성했다. 인종 계급 젠더 종교의 문제를 아우르는 인류학의 고전이다. 노상미 옮김, 468쪽, 2만2000원.
- 입력:2018-11-02 15:10:01
- [200자 읽기] 인생의 의미 찾는 게 중요하다는 메시지 담아
- 세계적인 학자이자 ‘유튜브 스타’인 저자가 독특한 인생론을 설파한다. 그는 삶의 목표는 행복을 추구하는 데 있는 게 아니라고 말한다. 행복을 좇는 데 몰두하기보다는 인생의 의미를 찾아내는 게 중요하다는 메시지가 담겼다. 미국 캐나다 영국 등 많은 국가에서 출간과 동시에 베스트셀러 1위에 오른 화제작이다. 강주헌 옮김, 552쪽, 1만6800원.
- 입력:2018-11-02 15:10:01
- [미술산책] 피카소다운 고전의 해석
- 파블로 피카소 ‘Mother and Child’. 캔버스에 유채. Art Institute of Chicago 파블로 피카소(1881∼1973) 하면 ‘입체파’가 자동적으로 떠오른다. 인간의 눈, 코, 입을 마구 비틀어 괴기스럽게 그린 ‘여인초상’ 등이 워낙 유명하기 때문이다. 피카소는 26세(1907년)의 나이에 ‘아비뇽의 처녀들’을 발표하며 입체주의(큐비즘)를 예고했다. 2차원의 캔버스에 3차원의 대상(인물, 풍경)을 원근법을 살려가며 최대한 그럴싸하게 표현하는 전통적 회화기법과는 달리 큐비즘은 3차원의 대상을 2차원적으로 해체...
- 입력:2018-11-02 15:10:01
- 명품의 세계, 인문학의 렌즈로 살피다
- 프라다 지방시 발렌시아가 샤넬 페라가모 구찌…. 많은 사람들은 이들 브랜드가 내놓는 제품을 선망한다. 누구나 이 브랜드들을 ‘명품’이라고 부르는데, 계절이 바뀔 때마다 이 회사들이 내놓는 신상품에 주목하는 이들도 적지 않을 것이다. ‘브랜드 인문학’에서 다뤄지는 내용 중 상당 부분은 이들 명품에 대한 이야기다. 제목에서 짐작할 수 있듯 인문학의 렌즈로 명품의 세계를 살핀 대목이 비중 있게 실려 있다. 저자는 철학과 고전문학을 공부한 인문학자로, 그는 이렇게 단언한다. “고대인들의 인간성이 그들의 신화를 통해 ...
- 입력:2018-11-02 15:05:01
- 몸속에 칩 심으면… 우리 냥이 집 나가도 걱정 끝!
- 수의사가 지난달 25일 서울 동대문구 봄봄동물병원에서 고양이에게 내장형 전자태그(RFID)를 삽입하는 방법을 시연하고 있다. 반려동물의 몸에 RFID를 넣는 데 사용하는 기기. 긴 데다가 굵고 끝이 눈에 띄게 뾰족한 주삿바늘을 보며 떠오른 첫 단어는 ‘혐오감’이었다. 강아지나 고양이용 의료도구라는 설명에도 눈이 찡그려졌다. 지난달 25일 서울 동대문구에 있는 봄봄동물병원에서 마주한 광경이다. 정부가 시행 중인 동물등록제에 쓰이는 의료도구의 첫인상은 썩 달갑지 않았다. 일종의 생체인식표인 전자...
- 입력:2018-11-02 15:05:01
- [서완식의 우리말 새기기] 크고 작은 파도치듯 곡절 많은 ‘파란만장’
- “파란만장한 삶을 살아오신 일본군 위안부 피해 어른들이 자꾸 돌아가셔서 안타깝습니다.” 파란만장(波瀾萬丈)은 사람이 살아가거나 일이 진행되는 과정에 곡절과 시련이 많다는 말입니다. 波瀾은 ‘잔물결과 큰 물결’을 뜻하는데, 크고 작은 파도에 빗대어 순탄하지 않고 어수선하게 계속되는 여러 어려움이나 시련을 일컫는 말로 쓰입니다. ‘파란을 겪다’ ‘여야 대치로 국감에서 파란이 일었다’처럼. 萬丈은 ‘1만 장’. 丈은 1자(尺, 척)의 10배 즉, 약 3m에 해당하니 1만 장은 3만m쯤 되겠네요. 丈은 ‘열 길 물속은 ...
- 입력:2018-11-02 15:05:01
- [책속의 컷] ‘페미니스트 후보’ 벽보, 세상에 도전하다
- 지난 6월 벌어진 저 포스터를 둘러싼 소동은 한국 사회에 자리 잡은 여성 혐오의 시선을 선명하게 드러냈었다. 포스터의 주인공은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 녹색당 서울시장 후보로 출마한 신지예. 그는 ‘페미니스트 서울시장’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선거전에 뛰어들었는데, 저 사진에서 보듯 그의 벽보나 현수막은 훼손되는 일이 잦았다. ‘페미니스트 서울시장’이라는 문구를 탐탁지 않게 여기는 사람들은 낙서를 하거나 벽보를 찢어놓곤 했다. ‘세상을 바꾼 벽보’는 한국 사회에 첨예한 논쟁을 불러일으킨 신지예의 포스터가 어떤 과정...
- 입력:2018-11-02 15:05: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