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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자씨] 별을 헤는 마음
시인 윤동주는 별을 보며 추억과 사랑과 쓸쓸함과 동경과 시와 어머니 등 별 하나에 아름다운 말 한마디씩을 불러보며 멀어진 기억들과 알지만 잡을 수 없는 멀리 있는 것들을 불러본다고 합니다. 언택트 시대에 혼자 있는 시간이 많습니다. 그러다 보니 예전의 추억이나 그리운 사람들이 생각이 나기도 하며 조금은 ‘센치’한 감정을 느끼곤 합니다. 성경에 보면 롯이 아브라함을 떠난 뒤, 하나님은 조금은 낙심한 아브라함을 찾아와 동서남북을 바라보고 일어나 그 땅을 종과 횡으로 다녀보라고 하십니다. 그리고 그돌라오멜 연합군에 잡혀 있던 롯을 ...
입력:2021-06-06 14:05:03
[겨자씨] 손모아장갑
열두 살 때쯤, 어김없이 들려오는 교회 종소리에 잠을 깼습니다. 5시에 시작하는 새벽기도에 늦지 않으려고 집을 나서는데 어머니가 조용히 불렀습니다. “아가! 손에 끼고 가렴!” 털실로 뜬 손모아장갑이었습니다. 추운 겨울, 교회로 향하는 발걸음이 행복했습니다. 어머니 손을 잡고 함께 걷는 것 같았기 때문입니다. 어머니의 따뜻한 사랑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광야를 걷던 이스라엘 백성은 스스로 아무것도 할 수 없었고 모세의 인도를 따랐습니다. 일용할 만나와 구름기둥, 불기둥이 그들과 함께했습니다. 하나님은 은혜로 그들을 감싸고 손잡아주신 ...
입력:2021-06-04 03:35:02
[겨자씨] 종이컵 하나만으로도
커피믹스는 종이컵에 타서 마셔야 제맛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내일 환경의 날을 맞아 종이컵 사용을 자제해보는 건 어떨까요. 종이컵 사용을 줄이면 그만큼 나무 벌채가 줄어 숲을 지킬 수 있습니다. 또 종이컵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 배출을 줄여 지구온난화도 늦추고 쓰레기 배출량도 줄일 수 있습니다. 종이컵 사용은 건강에도 좋지 않습니다. 종이컵 안쪽은 플라스틱 필름으로 코팅돼 있습니다. 여기에 뜨거운 음료를 담아 마시면 코팅제에 함유된 환경호르몬을 섭취하게 됩니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코팅 물질 속 미세플라스틱도 뜨거운 음료에 녹아 나온다고 ...
입력:2021-06-03 14:10:01
[겨자씨] 성냥불과 반딧불
성냥불과 반딧불이 똑같은 불빛을 내는 것 같지만 다릅니다. 성냥불은 작은 입김에도 꺼집니다. 불꽃이 바깥 공기에 노출돼 있어 그러합니다. 그러나 반딧불은 비바람에도 빛을 잃지 않습니다. 그 빛이 자기 안에 있기 때문입니다. 성냥불은 금방 꺼집니다. 겨우 자기 몸을 태우며 불빛을 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반딧불은 생명에서 나오는 빛이기에 오래 타오릅니다. 성냥불은 그을음을 남기지만 반딧불은 오염 물질을 한 점도 배출하지 않습니다. 물질과 명성은 잠시 계급장을 단 성냥불과 같습니다. 모든 계급장이 안개처럼 사라지면 주변에 모였던 사람들도 사라...
입력:2021-06-02 14:05:03
[겨자씨] 맛을 잃은 소금
한 여론조사 기관이 최근 발표한 내용을 봤습니다. 한국인의 종교에 관한 조사였는데, 마음을 무겁게 하는 내용이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크게 와닿았던 건 비종교인의 종교 호감도였습니다. 비종교인 중 개신교에 호감을 느끼고 있는 이들은 6%에 불과했습니다. 호감이 가는 종교가 없다고 답한 사람은 61%였고, 종교가 사회에 도움을 주지 않는다고 응답한 사람은 82%였습니다. 마음으로만 느끼고 있던 것을 수치로 확인하는 것 같아 묵중한 통증으로 다가왔습니다. 주님은 우리를 두고 ‘너희는 세상의 소금’(마 5:13)이라 했습니다. 소금이 ‘되라’고 하신 ...
입력:2021-06-01 14:10:01
[겨자씨] 국뽕
‘국뽕’이란 말이 있습니다. 국가와 마약인 히로뽕을 합성한 신조어입니다. 국가에 대한 자긍심에 과도하게 도취했을 때 조롱하듯 사용하는 말입니다. 자국의 좋은 점을 홍보하며 감정을 공유하는 것은 좋습니다. 그러나 지나치면 과유불급이 됩니다. 그런데 랜선상의 장난이나 밈(meme) 수준에 그치지 않고 현실에서 국뽕에 취한 사람이나 국가가 존재합니다. 분별력 없이 국수주의적 태도를 보이는 것입니다. 중화사상에 취해 세상의 모든 것이 중국에서 유래됐다고 주장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일본처럼 폐쇄성이 강한 사회 속에 살면서 자기 나라가 최고...
입력:2021-05-31 14:10:01
[겨자씨] 사랑합시다
최근 텔레비전 드라마를 보면 복수와 응징, 사이다 같은 징벌과 보복이 주요 주제란 생각이 듭니다. ‘악은 악으로 갚는다’란 식의 설정이 시청자들의 마음을 시원하게 해주는가 봅니다. 그러나 성경은 “악에 지지 말고 선으로 악을 이기라”(롬 12:21)고 합니다. 이는 악한 공격에 억울하고 답답할지라도 악한 방법이 아니라 선한 방법으로 악을 이기라는 의미일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주신 선한 방법은 사랑입니다. 사랑은 오래 참고 온유하며 시기하지 아니하고 자랑하지 아니하고 교만하지 아니하고 무례히 행하지 아니하고 자기의 유익을 ...
입력:2021-05-30 14:10:02
[겨자씨] 하나님으로 감동하시게 하라
며칠 전 아들이 보냈다며 먹음직스러운 양갈비가 배달됐습니다. 고마웠지만 마침 식사를 배부르게 한 직후라 음식을 먹는 게 힘든 상태였습니다. 그때 아들이 전화해서 “맛있게 드시는 모습 인증샷으로 보내달라”고 했습니다. 겨우 몇 점을 먹고 아들에게 문자를 보냈습니다. “엄마가 맛있게 먹기는 했는데, 다음에는 뭔가를 보내기 전에 먼저 상의를 했으면 좋겠구나. 엄마는 사실 음식보다 네가 옆에 있는 게 더 좋아.” 우리도 아버지 하나님에게 기쁨을 드리고 싶어합니다. 그런데 내가 하는 행동이 하나님 보시기에 좋았더라가 아니라 내가 ...
입력:2021-05-28 06:20:01
[겨자씨] 믿음의 배수진
미국 유학 중 비자를 갱신할 일이 있었습니다. 첫 딸을 낳을 때 극빈자 의료지원을 받았는데 하필 그때 그런 경우 비자를 잘 갱신해 주지 않았습니다. 주변에선 아기 없는 가정인 것처럼 서류를 내면 비자를 받을 수 있다고 했습니다. 그러고 싶지 않았습니다. 하나님이 유학길을 열어줬듯 비자 갱신도 해결해 줄 것이라고 믿고 딸의 이름을 서류에 썼습니다. 믿음의 배수진을 치고 미 대사관으로 갔습니다. 대사관 담당 영사는 심사하며 학교 이름을 따지고 들었습니다. 유학 중인 학교는 스탠퍼드 대학교였는데, 이 학교의 정식 명칭은 ‘릴랜드 스탠퍼드 주니어 대학...
입력:2021-05-27 14:10:02
[겨자씨] 사랑과 집착
사랑하면 어느 정도의 집착이 없을 수 없습니다. 사랑은 ‘아름다운 집착’입니다. 그러나 욕심으로 지나치게 흐르면 ‘악한 집착’이 됩니다. 사랑은 오래 참습니다. 그러나 집착은 조급합니다. 사랑하면 늘 감사하지만 집착하면 늘 불평합니다. 사랑하면 상대방을 믿으나 집착하면 의심합니다. 사랑은 상대방에게 자유를 줍니다. 그러나 집착은 감옥처럼 구속합니다. 사랑은 ‘너’를 위하지만 집착은 ‘나’를 위합니다. 사랑하면 희생하지만 집착하면 폭력을 씁니다. 사랑하면 상대방을 성숙하게 하지만 집착하면 상대방을 미숙...
입력:2021-05-26 14:10:01
[겨자씨] 불을 꺼야 할 때
손바닥처럼 작지만 115년 동안 섬을 지켜온 교회가 있습니다. 흘러가는 세월 따라 이젠 연로한 노인들이 남았습니다. 예배당도 세월하고 무관할 수 없어 지붕에서 비가 새기도 하고, 바닥이 삐걱거리기도 합니다. 천장의 전구도 어두침침해 성경과 찬송 찾기가 어려웠습니다. 밝은 LED 전구로 교체하고 몇 군데를 손봤던 봉사는 의미 있었습니다. 이 교회의 한 교우 가정에서 준비한 식사를 하다 평소 궁금했던 걸 물었습니다. 혹시 밤에 소라를 잡으러 나갔다 밀물에 갇힌 적이 없는지 말이지요. 바다를 잘 아는 사람들도 아차 하는 순간 그런 일이 찾아온다고 했습니다. ...
입력:2021-05-25 14:10:01
[겨자씨] 확증편향
자기 생각과 일치되는 의견만 받아들이는 심리 상태를 ‘확증편향’이라고 합니다.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듣고 싶은 것만 듣는 것입니다. 반대 견해와 정보는 확증편향에 빠진 사람에겐 통하지 않습니다. 1941년 일본이 진주만을 공습하려 한다는 수많은 첩보가 접수됐습니다. 하지만 정책 결정자와 정보 분석가는 무시했습니다. 일본이 미국 본토를 침략하는 일은 절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는 확증편향에 빠져 있었기 때문입니다. 실체도 모르는 코인에 투자하는 사람도 이와 비슷한 심리에 빠져 있습니다. 믿고 싶은 정보만 찾아다닙니다. 성령께서 조선 ...
입력:2021-05-24 14:10:01
[겨자씨] 야구 예찬
저는 야구를 좋아합니다. 지금은 야구 보는 것을 즐기지만 예전엔 야구시합을 하는 것도 즐겼습니다. 최근 야구 경기를 보면서 야구가 가지고 있는 의미를 나름대로 생각해봤습니다. 우선 야구 경기는 홈에서 출발해서 다시 홈으로 돌아오는 경기인데, 마치 인생을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우리 인생도 홈을 떠나 1루, 2루, 3루 베이스를 돌아 다시 홈으로 들어와야 합니다. 각 베이스로 갈 때마다 안타를 쳐야 하듯이 우리 인생의 베이스를 돌게 하는 안타들이 있고 주자를 진루시켜야 할 희생타도 있습니다. 물론 우리의 진루를 막는 수비수들이 있을 것이고, 우리를 공...
입력:2021-05-23 14:05:04
[겨자씨] 그래, 내가 네 맘을 안다
몇 년 전 일로 기억합니다. 112 경찰 상황센터에 한 통의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여기 ○○모텔인데요. 짜장면 두 개만 갖다 주세요.” 전화를 받은 경찰관은 “짜장면이요”라고 되물으면서 당황했습니다. 그러나 이내 단순한 전화가 아님을 직감한 경찰관은 남자친구에게 맞고 있던 여성을 안심시켰습니다. 곧 출동할 테니 문을 세 번 두드리면 짜장면 배달 온 것처럼 문을 열어달라고 말해주었습니다. 계절은 봄을 지나 여름을 향해 가고 있는데, 사람들의 마음속은 여전히 추운 겨울날 같아 보입니다. 인생의 갈림길 앞에서, 막아선 불가능의 ...
입력:2021-05-21 04:35:01
[겨자씨] 요리사의 뒷정리
유명인의 냉장고를 그대로 옮겨와 그 안의 식재료로 요리 대결을 하는 예능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거기 출연한 요리사들이 요리를 마친 뒤 자기가 쓴 요리공간이 아닌데도 깨끗이 뒷정리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프로그램을 돕는 방송국 관계자도 있었지만 요리사들이 직접 정리했습니다. 모두 뒷정리 습관이 완전히 밴 듯 보였습니다. 요리사들이 한 명도 예외 없이 똑같이 하는 걸 보며 프로그램 진행자도 놀랐다고 합니다. 우리도 영적으로 늘 이래야 합니다. 하루를 시작할 때 하나님의 도움을 구하는 기도를 드리 듯 하루를 마무리할 때도 그래야 합니다. 오늘 ...
입력:2021-05-20 14:10:01
[겨자씨] 자랑과 사랑
자랑은 남에게 없는 것이 내게 있다고 으스대는 것입니다. 그러나 사랑은 이웃에게 필요한 것이 내게 있다는 것을 기뻐하는 것입니다. 자랑은 나를 바라보게 만들고 싶은 것이고, 사랑은 이웃을 세워주고 싶은 것입니다. 자랑은 천둥소리만 크게 내는 구름 같고, 사랑은 소리 없이 비를 내려 주는 구름 같습니다. 자랑하면 사람이 떠나고 사랑하면 사람이 모입니다. 험담과 비판은 자기 자랑의 또 다른 모습입니다. 축복과 칭찬은 사랑의 다른 모습입니다. 자랑하면 내가 크게 보이고, 사랑하면 하나님이 크게 보입니다. 사랑은 자신을 자랑하지 않으므로 오래갑니다. ...
입력:2021-05-19 14:10:01
[겨자씨] 콩 심은데 콩 난다
가만히 생각해 보면 우리 속담 중에는 신앙과 관련된 것이 적지 않습니다. ‘벼는 익을수록 고개를 숙인다’는 속담을 대하면 겸손의 의미를 돌아보게 됩니다. ‘개 한 마리가 헛짖으면 동네 개가 다 따라 짖는다’는 속담도 마찬가지입니다. 악덕 목록 중 하나인 부끄러운 말을 버리라는 말씀이 떠오릅니다. ‘친정 길은 참대 갈대 엇벤 길도 신 벗어들고 새 날 듯이 간다’는 속담은 예배의 자리로 나아가는 마음가짐에 대해 생각하게 합니다. 신앙을 담고 있는 속담 중의 하나가 ‘콩 심은 데 콩 나고 팥 심은 데 팥 난다’입니다. ...
입력:2021-05-18 14:05:03
[겨자씨] 휴식과 회복
스포츠 의학 전문가에 의하면 진정한 휴식은 아무것도 하지 않는 ‘무활동’을 의미하는 게 아니라고 합니다. 오히려 지금껏 주로 사용하던 신체 기관을 바꾸는 것이 휴식이 된다고 합니다. 자리에 앉아서 머리를 사용하던 사람은 일어서서 스트레칭을 하거나 걸을 때 쉼이 됩니다. 반대로 몸을 주로 쓰던 사람은 책을 읽거나 음악을 들을 때 휴식이 된답니다. 사람은 전인적인 존재라서 정신과 육체의 조화가 필요합니다. 지, 정, 의의 균형이 맞아야 합니다. 몸의 건강을 위해 각 영양소가 골고루 공급돼야 합니다. 정신의 건강을 위해 바른 지식, 멋진 예...
입력:2021-05-17 14:10:02
[겨자씨] 격려
어릴 적, 저의 가장 큰 핸디캡은 얇은 목소리였습니다. 공부도 운동도 곧잘 하고 성격도 활발하고 외모도 잘 생겼다는 소리도 꽤 들었습니다. 다만 한가지 전 제 목소리가 마음에 들지 않았습니다. 얇은 목소리에 더군다나 혀가 짧은소리가 났습니다. 저의 혀 짧은 목소리는 제가 가진 모든 좋은 것들을 부정하는 큰 장애였습니다. 그런데 중학교에 들어가자 담임선생님이 학급회의 진행을 제게 맡기셨습니다. 당황해 망설이던 제게 “너는 사람들과 잘 공감하고 소통을 잘하니 학생자치회장를 맡으면 좋을 것 같다”고 하셨습니다. 예상치 못한 선생님의 이 말씀...
입력:2021-05-16 14:10:01
[겨자씨] 영으로 호흡하기
오래전부터 알고 지내던 색소폰 선생님에게 잠깐 배울 기회가 있었습니다. 선생님이 소리 낼 때는 부드럽고 음색이 안정적이지만 나의 소리는 거칠고 불안했습니다. “숨을 입이나 가슴으로 들이마시면 그렇습니다. 배 속 깊숙이 들이마시고 천천히 부드럽게 내쉬어 보세요.” 선생님 권유에 따라서 호흡을 연습하다 보니 소리가 조금씩 나아졌습니다. 많은 사람이 신앙의 연수를 자랑하고, 설교를 얼마나 많이 듣는지, 또 성경을 몇 번 통독했는지 이야기합니다. 그러나 인생의 악기 소리를 들어보면 믿음의 음정이 불안하고 거칠게 들릴 때가 많습니다. 하나...
입력:2021-05-14 06:40:01
[겨자씨] 졸업 가운을 벗어버린 졸업생
브라질의 한 대학 졸업생 로베르타 마세나는 졸업식장에서 갑자기 졸업 가운을 벗었습니다. 그 안에 입은 옷은 어머니가 일할 때 입던 건물미화원 작업복이었습니다. 평생을 미화원으로 일하며 자신을 뒷바라지해 준 어머니에게 한 감사 표현이었습니다. “내가 얼마나 어머니를 자랑스럽게 생각하는지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지역신문에 사연이 소개되자 한 대학이 그 졸업생이 석사 과정에서 더 공부할 수 있도록 대학원 전액 장학금을 지원하겠다는 의사를 밝힙니다. 어려운 환경의 아이를 가르치는 꿈이 있어 교육전문가가 되고자 했지만 코로나19로 더 ...
입력:2021-05-13 14:10:02
[겨자씨] 꿀보다 좋은 것
꿀사과 꿀배 꿀참외 꿀수박 꿀떡 꿀목소리 꿀피부 꿀직장 꿀팁 꿀강의 꿀잠 꿀재미…. 꿀은 꿀벌이 꽃에서 빨아들여 벌집 속에 모아두는 달콤한 액체입니다. 이외에도 ‘매우 뛰어나거나 좋은’이라는 의미가 있습니다. 하나님은 꿀보다 더 달콤하고 좋은 것이 있다고 합니다. 바로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입니다. 옛적 성경은 두루마리나 양피지에 기록됐습니다. 유대인 부모는 두루마리 성경에 꿀을 발라 놓았다고 합니다. 자녀인 어린아이가 그것을 핥아 먹거나 손으로 찍어 먹게 했습니다. 하나님 말씀이 꿀보다 달다는 것을 실감 나게 가르쳐주기 위...
입력:2021-05-12 14:10:02
[겨자씨] 늙지 말고 익어가라
‘어린애는 주먹에 쥔 빵 한 조각을 보고/노인은 제가 온 먼 곳을 본다’ 반칠환 시인의 ‘원시와 근시’라는 제목의 짤막한 시입니다. 시를 읽고는 나는 원시일까 근시일까 돌아봅니다. 논어의 학이 편에 보면 각각의 나이가 갖는 의미를 일러주는 대목이 있습니다. 40세는 사리를 알게 돼 남의 말에 미혹되지 않는다고 ‘불혹(不惑)’, 50세는 하늘이 준 섭리를 알게 된다고 ‘지천명(知天命)’, 60세는 귀가 순해진다 하여 ‘이순(耳順)’, 70세는 마음 가는 대로 해도 어긋남이 없다며 ‘종심소욕불유구(從心所欲不踰...
입력:2021-05-11 14:05:03
[겨자씨] 은혜와 감사
아들이 초등학교 다닐 때 축구장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이벤트로 관중석에 공을 던져주는 행사가 있었는데 아들이 공을 받은 것입니다. 그런데 옆에 있던 꼬마가 울고 떼를 쓰더랍니다. 안쓰러워서 공을 줬는데, 아이도 엄마도 고맙다는 말도 없이 좋아하며 가더랍니다. 아들은 기분이 상해서 돌아왔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이야기해줬습니다. “네가 공을 받은 것은 아무 노력 없이 받은 것이니 그것은 ‘은혜’란다. 떼쓰는 아이에게 공을 준 것은 ‘은혜’를 베푼 것이니 참 잘했다. 그런데 마음이 상한 것은 그 상황에서 마땅히 있어야 할 ‘감사&rsq...
입력:2021-05-10 14:10:01
[겨자씨] 안전한 배
인도네시아 보르네오섬에서 사역하시던 선교사님의 이야기입니다. 정글에 사는 사람들을 만나러 긴 보트를 타고 강을 거슬러 올라가다 보면 강기슭의 악어를 종종 볼 수 있다고 합니다. 배 안에 있는 사람들은 저마다 카메라 셔터를 누르며 신기한 듯 야생의 악어들을 촬영하고 때로는 배를 잠시 멈추고 그 악어들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곤 했습니다. 그런데 만약 사람들이 배 밖에서 악어를 만난다면 어떻게 될까요. 사람들은 배 안에 있기에 배 밖의 악어들을 여유롭게 볼 수 있었지만 배 밖에서 악어를 만난다면 큰 낭패를 당할 것이 틀림없을 것입니다. 우리는 하나...
입력:2021-05-09 14:1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