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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자씨] 꼴찌에게 박수를
100m 달리기는 초등학교 운동회의 인기 종목입니다. 출발선에 선 아이들은 긴장하며 숨을 고르다 내달리기 시작합니다. 선수 중엔 팔다리가 길고 폐활량이 좋은 아이들이 있습니다. 이 아이들은 성큼성큼 달려 어느새 골인 지점에 도착합니다. 교사들은 활짝 웃고 있는 아이들의 손등에 1등, 2등이라고 적힌 도장을 찍어 줍니다. 잘 달리지 못하는 아이들도 있습니다. 운동을 좋아하지 않는 아이들은 달릴 때마다 얼굴이 붉어지고 땀을 비 오듯 흘립니다. 이 아이들에겐 100m를 완주했다는 것 자체가 장하고 기특한 일입니다. 하지만 완주를 해도 손등에 도장을 받을 수...
입력:2019-07-10 11:10:01
[겨자씨] 나는 당신께로 갈 뿐입니다
삶의 경험이 전혀 다른 분들을 만나면 귀담아들을 이야기가 많습니다. 그동안 전혀 알지 못하던 새로운 세계를 만날 수 있어서입니다. 그런 점에서 항공기 조종사 출신인 한 장로님께 듣는 비행기와 비행에 관한 이야기는 신선하고 재미있었습니다. ETP에 대해 이야기를 들은 것도 그 장로님을 통해서였습니다. 언젠가 독서 중 읽었던 ‘불환귀점’에 대해 질문한 일이 있었습니다. 과연 그런 말이 있는지도 궁금했습니다. 장로님도 들어보지 못했다 하셨죠. 하지만 비슷한 의미로 ETP라는 전문 용어가 있다고 하셨습니다. ‘이퀄 타임 포인트(Equal Time Point)&rs...
입력:2019-07-09 11:05:01
[겨자씨] 조급한 섬 처녀
섬 처녀가 육지에 사는 총각과 선을 보기로 했습니다. 드디어 맞선 보는 날이 됐습니다. 오랜만에 육지에 나가는 것만으로도 설레는 일인데 선까지 보기로 했으니 얼마나 좋았겠습니까. 최선을 다해 정성껏 치장하느라 뱃시간이 지난 것조차 몰랐습니다. 서둘러 선착장으로 뛰어갔지만 배가 선착장과 2m 정도 떨어져 있었습니다. ‘아차, 늦었구나.’ 마음이 조급해졌습니다. ‘무슨 일이 있어도 저 배를 타야 한다.’ 멀리뛰기를 해서라도 배에 타야겠다고 결심한 섬 처녀는 크게 숨을 쉰 후 배를 향해 뛰어들었습니다. 하지만 물에 빠져 선원들이 가...
입력:2019-07-08 11:05:01
[겨자씨] 꿈꾸던 꿈을 계속 꾸라
미국 뉴욕 맨해튼에 10층짜리 허름한 건물이 있습니다. 하지만 100층까지 증축이 가능합니다. 건물주가 더 높이 올릴 계획이 없다면 90층에 대한 공중 지분을 옆 건물주에 팔 수 있습니다. 매입한 건물주는 자신의 건물 위에 90층을 더 올릴 수 있습니다. 이를 공중권(Air right)이라 합니다. 이를 가장 잘 사용한 사람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입니다. 부동산 개발업자 시절 그는 모두 외면했던 빈민가를, 공중권을 사용해 재개발합니다. 그러자 범죄자들이 떠나고 사람들이 살 수 있는 새로운 공간으로 거듭나 관광명소가 됐습니다. 요셉의 인생은 꿈으로 시작해 ...
입력:2019-07-07 11:05:02
[겨자씨] 인생을 만들어 가는 일상
“지금까지의 오랜 결혼생활 동안 아내가 차려준 식사는 셀 수 없이 많았습니다. 그중 너무나 훌륭한 나머지 도무지 잊혀지지 않는 음식들은 손에 꼽을 정도입니다. 하지만 내가 기억도 하지 못하는 수많은 끼니들이 지금까지 내 생명을 지탱해줬습니다.” 어느 노목사님의 고백입니다. 살다보면 기억에 두고두고 남는 순간들이 있습니다. 개학 첫날 두려움 반 기대 반으로 새 교실의 문을 살며시 열던 때라든지, 사랑했던 사람과 헤어져 종일 울기만 하던 시절이라든지, 아이가 태어나 처음으로 얼굴을 마주했던 순간 같은 것말입니다. 하지만 어쩌면 ‘나&...
입력:2019-07-05 06:55:01
[겨자씨] 마라톤과 잠재력
2016년 뉴욕마라톤에서 5㎞ 코스에 출전하기로 한 12살 소녀가 출발 시간에 아슬아슬하게 도착했습니다. 선수들이 출발하자 소녀도 급한 마음에 서둘러 출발했습니다. 그런데 완주 예상 시간인 30분이 지나도록 5㎞ 코스의 결승선은 나오지 않고 선수들은 계속 달렸습니다. 함께 뛰던 선수에게 확인해보니 하프코스라고 했습니다. 소녀는 중간에 포기하기가 아쉬워 다른 선수들과 함께 끝까지 뛰었습니다. 평범한 소녀가 자신이 생각한 거리의 4배 넘는, 어른들도 힘들어하는 하프코스를 완주해 큰 화제가 됐습니다. 우리에게는 우리가 생각하는 이상의 잠재력, 하나님이 ...
입력:2019-07-04 11:05:01
[겨자씨] 인생의 가장 큰 차이
세상에는 두 종류의 사람이 있습니다. ‘걷는 사람’과 ‘가는 사람’입니다. 비슷해 보이죠. 그러나 목적지가 다릅니다. 걷는 사람은 목적지가 없이 그냥 걷습니다. 가만히 있으면 불안해서 걷기는 하는데 계속 맴돌고 방황합니다. 그런데 ‘가는 사람’은 분명한 목적지가 있어 그곳을 향해 열심히 갑니다. 힘들면 쉬어가더라도 포기하지 않습니다. 그 목적이 나를 의미 있게 만들어주기 때문입니다. 당신은 ‘걷는 사람’인가요, ‘가는 사람’인가요. 그 기준은 ‘나를 창조하신 하나님을 인정하는가’입니다. ...
입력:2019-07-03 11:10:01
[겨자씨] 비꽃과 비설거지
비와 관련된 우리말이 제법 많습니다. 안개비보다는 굵고 이슬비보다는 가는 비인 ‘는개’, 채찍처럼 쏟아지는 ‘채찍비’, 빗방울의 발이 보이도록 굵게 내리는 ‘발비’, 좍좍 내리다가 금세 그치는 ‘웃비’, 한쪽으로 해가 나면서 내리는 ‘여우비’, 겨우 먼지나 날리지 않을 정도로 내리는 ‘먼지잼’도 있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좋은 냄새를 ‘석 달 가뭄 끝에 하늘에서 떨어지는 빗방울이 흙먼지를 적실 때 나는 냄새’라 했던 어른들은 가뭄 끝에 내리는 비가 너무 고마워 ‘단비’...
입력:2019-07-02 11:05:01
[겨자씨] 손가락과 빈 우물
왕이 신하와 함께 사냥하던 중 그만 손가락 하나를 잃게 됐습니다. 속상한 왕 곁으로 다가온 신하가 이렇게 위로했습니다. “왕이여, 너무 상심하지 마옵소서. 하나님은 무슨 일을 만나든 유익하게 하십니다.” 이 말에 더 화가 난 왕은 그 신하를 물 없는 깊은 우물 속으로 던져 버렸습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왕이 산적 떼에게 붙잡히고 말았습니다. 산적들은 자기들의 수호신에게 제물로 바치려고 왕을 끌고 산꼭대기로 올라갔습니다. 왕의 온몸을 구석구석 살피던 중 손가락이 하나 없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큰 흠으로 인해 제물로 쓸 수 없게 된 왕은 바...
입력:2019-07-01 11:05:01
[겨자씨] 기회
아버지는 아들 마커스에게 3등칸 배표를 쥐어주고 무엇이든 사업이 될 만한 아이템을 찾아오라고 말합니다. 일본 요코하마 항구에 내려 고민하던 중, 바닷가에 굴러다니는 조개껍데기가 눈에 들어 옵니다. 일본인은 살만 파먹고 껍데기는 쓰레기라 버린 겁니다. 소년에겐 기회로 보였습니다. 이 껍데기를 공짜로 주어 단추와 액세서리 그리고 일본스타일의 작은 상자를 만들어 런던의 아버지 가게로 보냅니다. 이국적인 상자는 영국인들의 눈을 사로잡았고 장사는 대박이 났습니다. 그는 한 번 더 판을 바꾸기로 하고 때마침 세계에 불고 있는 석유 열풍에 주목합니다. 러시...
입력:2019-06-30 11:10:01
[겨자씨] 세상 멋있는 캐셔
최근에 ‘모든 성도는 이제 인대인이다’라는 책을 썼습니다. 한마디로 사람을 소중히 여기자는 취지의 책입니다. 교회 안에서만이 아니라 교회 밖에서 하나님이 선물로 허락하신 모든 사람들에게 관심을 갖고 그들과의 동행을 시작하자는 것입니다. 요즘은 마트를 가든 카페를 가든 식당을 가든 종업원들을 무관심하게 대하지 않게 됐습니다. 먼저 인사하고 그들의 눈을 바라보며 활짝 웃어주곤 합니다. 오늘 우연히 잘 다니지 않던 마트에 가게 됐습니다. 계산대 직원은 덩치가 조금 있는 여자분이었습니다. 계산을 마치고 인사를 하려는데 명찰을 보니 내 이...
입력:2019-06-28 05:40:01
[겨자씨] 좋은 우연과 나쁜 우연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사는 중년 부부가 몇 년 전 뒤뜰을 산책하다가 땅에 묻혀 있던 녹슨 깡통을 우연히 발견했습니다. 그 안에는 1400개 넘는 금화가 들어 있었습니다. 감정 결과, 1800년대 후반 제작돼 현재 시가로 1000만 달러가 넘는 것으로 평가됐습니다. 금화의 발견은 이 부부에게 우연이었지만 이 금화는 100여년 전 누군가에 의해 그곳에 묻혔을 것입니다. 이처럼 우연은 예기치 못한 일이 발생하는 것이지만 그 원인과 이유는 분명히 존재합니다. 신앙생활도 마찬가지입니다. 우연한 사건 속에 하나님의 계획하심과 간섭하심이 들어있습니다. 때로는 좋은 우연...
입력:2019-06-27 11:05:01
[겨자씨] 힘내세요, 교사들
교회학교 교사들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각자 자신이 봉사하는 부서의 고충을 털어놓았습니다. 유치부 교사들은 멍이 가시질 않는다고 호소했습니다. 매주 안아달라는 아이, 같이 뒹굴고 놀아달라는 아이들을 상대하느라 몸이 성할 날이 없는 것이죠. 초등학교 고학년을 만나는 소년부 교사들은 오히려 부럽다는 표정을 짓습니다. 유치부 아이들은 예쁘기라도 하지라는 말과 함께. 소년부 아이들은 독특한 취향을 고집하며 미운 티를 팍팍 내는데 너무 버겁다고 했습니다. 가만히 듣고 있던 중등부 교사들이 “우린 ‘외계인’을 상대하고 있다”고 토로했습니다...
입력:2019-06-26 11:05:02
[겨자씨] 두 개의 강
제 첫 목회지는 굽이굽이 흙길을 달려야 나오는, 강원도의 한 외진 마을이었습니다. 마을 앞으로 흐르는 강을 사이에 두고 강원도 충청북도 경기도가 갈리는, 조용하고 아름다운 동네였지요. 예배당도 없던 마을, 그래도 강이 있다는 게 큰 위로가 됐습니다. 한가할 때면 강이나 개울로 나가 다슬기를 잡고 된장에 넣어 끓인 뒤, 빙 둘러앉아 이야기를 나누며 먹곤 했습니다. 지금 생각해도 참 즐거운 순간이었습니다. 강은 마음을 다스리기에 좋았습니다. 외진 곳에 살다 보면 슬며시 찾아오는, 허전함이나 외로움을 달래기에 좋았습니다. 그런 날이면 강가를 찾아 마음...
입력:2019-06-25 11:05:01
[겨자씨] 100% 하나님이 옳습니다
지난해 우리 교회 공동체 일원이 된 자매가 있습니다. 어렸을 때는 친정어머니를 따라 교회에 다녔다고 합니다. 하지만 여러 이유로 한참 동안 교회를 다니지 않았습니다. 고난 가운데 다시 하나님을 찾게 된 자매는 인도하심을 따라 우리 교회에 오게 됐습니다. 그런데 지난주 갑상샘암이라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어떤 위로의 말을 전할까 고민하는데 자매가 말합니다. “이번 일을 통해 하나님이 저를 사랑하신다는 것을 확실히 알게 됐어요.” 도무지 믿기지 않는 반응에 놀라 바라보니 그녀는 말을 잇습니다. “자식도 그저 놓아두면 잘 자라는 녀석이 있는...
입력:2019-06-24 11:05:01
[겨자씨] 위로합니다
영국의 가난한 농부가 물에 빠져 죽게 된 한 소년을 살려냅니다. 소년의 아버지는 감동해 농부의 아들을 런던으로 데려가 자기 아들과 똑같은 교육을 받게 합니다. 농부의 그 아들이 페니실린을 발견한 알렉산더 플레밍입니다. 그 아버지에 그 아들입니다. 익사할 뻔했던 소년은 공부에 소질이 없어 군사학교를 졸업합니다. 후일 결핵에 걸려 죽게 됐지만 페니실린 덕분에 살아납니다. 이 소년은 윈스턴 처칠입니다. 런던이 독일 전투기의 공습으로 폐허가 되는 중에도 그는 승리의 V를 그리며 “절대로 포기하지 마라! 우리는 이 전쟁에서 승리한다”고 외치며 영국을 ...
입력:2019-06-23 11:05:01
[겨자씨] 고통 앞에 자전거 타기
어린 시절 자전거 타기에 실패했습니다. 대학생이 돼서야 다시 자전거를 배우게 됐습니다. 자전거를 배우며 이해되지 않는 게 있었는데, 넘어지는 쪽으로 핸들을 돌리라는 것이었습니다. 뭔 소리를 하는 건지…. 넘어지는데 넘어지는 쪽으로 핸들을 돌리라면 아주 작정을 하고 넘어지라는 소리인지 당최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몇 차례 고집 부리며 내 뜻대로 하다 결국 이러다 못 배우겠다 싶었습니다. 시키는 대로 미친 척하고 넘어지는 쪽으로 핸들을 돌려봤습니다. 신기하게도 다시 살아나 달릴 수 있었습니다. 그 후에도 익숙해질 때까지는 넘어지는 쪽으로 ...
입력:2019-06-21 05:25:01
[겨자씨] 씨앗을 심듯이
위지안은 노르웨이에서 학위를 마치고 서른이 안 된 나이에 세계 100대 대학인 중국 상하이 푸단대 교수가 됐습니다. 북유럽의 친환경에너지 시스템을 중국에 도입하기 위한 국가프로젝트를 수행 중이던 2009년 10월 말기 암 선고를 받습니다. 그녀가 아기엄마로서, 젊은 학자로서 정신없이 달려온 짧은 인생을 2011년 4월에 마감하기까지 블로그에 남긴 글을 모은 ‘내가 살아갈 이유’라는 책이 출간됐습니다. 그 책에 이런 내용이 나옵니다. “사람이 잘 살아간다는 것은 누군가의 마음에 씨앗을 심는 일인 것 같다. 어떤 씨앗은 내가 심었다는 사실을 까맣...
입력:2019-06-20 11:05:01
[겨자씨] 환상 중에 만나는 하나님
바빌론에 포로로 잡혀간 레위 집안 청년이 있었습니다. 서른 살이 된 청년은 포로로 잡혀가지 않았다면 제사를 담당하는 멋진 제사장이 됐을 겁니다. 하지만 성전은 무너졌고 그가 앉아 있는 그발 강가에는 절망과 한숨만 가득했습니다. 바로 그 순간 하늘이 열리고 하나님의 무수한 환상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그는 암울하던 포로기 가운데서도 하나님의 임재를 환상 중에 보고 하나님의 영광을 선포하는 선지자가 됩니다. 그가 바로 48장이나 되는 많은 예언을 선포했던 선지자 에스겔이었습니다. 눈앞에 보이는 현실은 막막했지만, 그는 하나님이 보여주시는 ...
입력:2019-06-19 11:10:02
[겨자씨] ‘사랑해’의 반대말
세상에서 가장 차가운 바다는 ‘썰렁해’이고 세상에서 가장 따뜻한 바다는 ‘사랑해’랍니다. ‘썰렁해’와 ‘사랑해’의 ‘해’를 바다(海)로 이해한 것이지요. ‘썰렁해’와 ‘사랑해’ 이야기를 들은 어떤 부인이 남편에게 “사랑해”라는 말을 듣고 싶어서 남편에게 이야기했답니다. “여보, 내가 문제를 낼 테니 한번 대답해 봐요. 세상에서 가장 차가운 바다는 ‘썰렁해’래요. 그럼 세상에서 가장 뜨거운 바다는 뭘까요.” 남편이 머뭇거리며 답을 못하자 ...
입력:2019-06-18 11:05:01
[겨자씨] 고난이 발생한 진짜 이유
남아프리카 지역에서 점이 유행했던 때가 있었습니다. 어느 여름 유명한 점쟁이가 점괘를 내놓았습니다. “올해는 대기근이 들 것이다.” 그의 말은 입소문을 타고 남아프리카 전역으로 일파만파 퍼졌습니다. 그럴 징후는 조금도 보이지 않았지만, 소문이 자자했던 탓에 사람들은 분명 기근이 올 것이라 믿었습니다. 급기야 여름이 끝나기 전 2만명 넘는 농부들이 재난을 피해 짐을 챙겨서 도시로 떠나버렸습니다. 잘 자라던 곡식들은 돌봐주는 자가 없으니 모두 메말랐고, 결국 그해 농사를 망쳤습니다. 점쟁이의 예언대로 기근이 들게 된 것입니다. 그해 ...
입력:2019-06-17 11:10:01
[겨자씨] 젊은 태극전사와 BTS
2002년 월드컵에서 꿈이 이뤄졌습니다. 대한민국이 4강 신화를 만든 것입니다. 당시 미국에서 사역하던 저는 슈퍼마켓 빈터에 무대와 조명탑을 세우고 대형 모니터로 중계방송을 봤습니다. 빨강 셔츠를 입은 교민들은 “대~한민국 짝짝-짝짝짝” 하면서 응원했습니다. 요란한 소리가 한인타운을 울리자 지나가던 미국인들이 자동차 경적으로 화답해줬습니다. 경찰들도 우리의 하나 된 모습에 박수를 보냈습니다. 경기 시작 전과 하프타임에는 나라와 민족을 위해 기도하고 찬양했습니다. 이번 U-20월드컵에서도 한국은 세계를 놀라게 했습니다. 이들이 처음 소집...
입력:2019-06-16 11:05:02
[겨자씨] 감사하기 어려운 것
2011년 1월부터 한 회사에서 사목 생활을 했습니다. 8년 가까이 회사 생활을 하면서 어떻게 하면 직원들의 신앙생활을 도울까 고민하다 아침 기도문을 써서 메일로 보내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지금도 매일 그 기도문을 쓰고 함께 나누고 있습니다. 매일 아침 기도문을 쓰는 일은 생각보다 어렵습니다. 늘 그날이 그날 같은 일상을 말로 표현하는 데는 한계가 있기 때문입니다. 매일 아침 새로운 기도 내용을 쓰기 위해 고민했고, 감사하게도 그 기도문이 모여 ‘하나님과 함께하는 출근길 365’라는 기도책이 됐습니다. 이후엔 일반인을 위한 아침기도를 썼고 지금...
입력:2019-06-14 05:25:01
[겨자씨] 엘리베이터와 소통
교구별로 교회청소를 한 적이 있습니다. 열심히 청소하면서 엘리베이터도 구석구석 쓸고 닦았습니다. 다음 층으로 가서 청소하다가 엘리베이터 문을 열었더니 너무 깨끗했습니다. 그제야 1층을 청소할 때 엘리베이터를 청소한 게 기억났습니다. 엘리베이터라는 공간에 대해 생각했습니다. 작은 창고로 쓸 만한 공간을 층마다 엘리베이터를 위해 떼어내어 사용하고 있습니다. 건물의 한 층에서 엘리베이터만큼의 공간을 그 층만을 위해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층과 층끼리 소통하기 위한 공간으로 할애하고 있으니, 편리하고 쉽게 오갈 수 있습니다. 복도가 같은 층 내에서 ...
입력:2019-06-13 11:05:01
[겨자씨] 소유 욕구에서 닮아감의 욕구로
우리는 매일 열심히 살아갑니다. 맡겨진 사명을 성실하게 감당하며 삽니다. 공부도 열심히 하고 돈도 열심히 벌기 위해 노력합니다. 건강을 위해 운동도 하고 외모도 잘 가꿉니다. 우리가 이렇게 열심히 살아가는 이유는 뭘까요. 혹시 남들에게 인정받기 위해 이렇게 하는 건 아닐까요. 한 번쯤 고민해볼 일입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열심히 꾸미지 않아도 우리의 있는 모습 그대로를 사랑해 주십니다. 하나님이 주시는 사랑은 늘 풍족합니다. 그 사랑을 받은 우리는 비로소 삶에 안정을 찾게 됩니다. 더 이상 남과 비교할 필요도 없어집니다. 불안한 마음과 두려움도 사라...
입력:2019-06-12 11:10:01